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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형 그랜저, 왜 예상 가격만 공개했을까?

  • 기사입력 2019.11.18 10:17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완전변경급 변화를 예고한 그랜저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나 이번 그랜저는 부분변경이지만 실내외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크고,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휠베이스까지 연장하는 등 상당히 큰 변화를 정식 출시에 앞서 미리 공개했다.
 

이미 공개된 실내외 디자인을 살펴보면 늘 그렇듯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가격이 인상하기 충분한 사양들이 신형 그랜저에는 가득 차있다. 게다가 일부 사양들은 현행 모델에서 선택사양으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기본 사양으로 묶여 있어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건 당연해 보인다.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는 가격표를 공개했지만, 어디까지나 예상 가격표일 뿐 아직 정확한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프리미엄, 프리미엄 초이스, 익스클루시브, 캘리그래피 등 네 가지 트림으로 변경됐고, 트림마다 최저가격부터 최대까지만 표기해 아직 정확한 가격을 확인하기 힘들다. 또한 두 가격 사이의 격차는 50만 원으로 통일 시켰다.
 


현행 모델과 트림이 변경돼 아직 정확한 인상 폭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최저 트림과 최저가격으로 비교 시 약 182만 원의 가격이 인상됐고, 신형 그랜저의 예상 트림 최고가로 계산해 본다면 232만 원의 적지 않은 가격차가 발생한다. 

신형 파워트레인과 풍부해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전동식 트렁크, 전자식 버튼 변속기와 패들 시프트 등 현행 그랜저보다 기본 적용 사양이 풍부해졌다고 해도 200만 원의 가격차는 트림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수준의 가격 인상이라는 사실은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사이트에 공개된 신형 그랜저의 트림 구성 위치가 예상 가격 공개 초반과 달라진 것도 확인됐는데, 소비자들이 느낄 심리적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된다. 변화가 크다고 한들, 이번 신형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큰 폭의 디자인 변화와 다양한 첨단 사양을 적용했으면서도,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가격 인상의 폭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추측된다. 소비자들은 적용된 사양보다는 가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제조사들이 차량을 출시하기 앞서,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동시에 예상 가격표를 공개하는데, 특히 현대-기아차는 예상 가격표에 적힌 가격 중 최소 가격과 동일한 가격을 정식 가격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신형 그랜저 역시 이전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예상 가격 중 최저가격이 정식 가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고가격 보다 낮은 정식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시키고, 현대차 입장에서는 사전계약과 예상 가격표를 먼저 공개함으로써 차량의 트림별 수요를 미리 예측해 생산물량을 조절할 수 있어, 출고 적체 현상을 겪는 일부 차종보다 원활한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형 그랜저는 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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