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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하이리무진이 있나? 지붕 위 박스의 정체는?

  • 기사입력 2020.11.30 09:29
  • 기자명 기노현 기자

- 버스 지붕 위, 대용량 에어컨 탑재
- 친환경 버스는 배터리와 수소연료 탱크 위치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는 대부분 지붕 위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이는 사각 형태의 버스의 공간 중 하단은 적재공간, 엔진룸 등으로 사용하고, 넓은 승객석을 확보하기 위해 부가적인 장치를 차량 천장 위에 탑재하기 때문이다.
 
▲현대 슈퍼에어로시티(사진=현대차)

일반적인 시내버스, 고속버스의 천장 전면에는 대용량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승용차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버스는 이에 걸맞은 대용량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중소형 시내버스는 주로 3팬 에어컨이 적용되고, 대형 버스는 5팬 에어컨이 탑재된다. 고속주행이 적은 시내버스는 천장형 에어컨이 드러나게 설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고속주행이 많은 대형버스는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해 주변부를 매끈하게 디자인해 겉으로 보기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현대 유니버스 천장(사진=현대차)

또한 많은 승객이 탑승하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고속버스의 경우에는 차량 천장 후면에 전동식 환풍기를 설치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한다. 만약 고사양의 에어컨 시스템을 옵션으로 적용할 경우 CO2를 자동으로 배출해주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 일렉시티(사진=현대차)

최근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버스도 천장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는 천장 전면부에 64kWh용량 리튬폴리머 배터리팩 4개를 설치했다. 넓은 천장 공간을 잘 활용한 덕분에 256kWh 대용량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었고, 1회 충전 시 319km를 주행할 수 있다. 덕분에 단거리 노선의 경우 충전없이 3~4회를 연속 운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 일렉시티 FCEV(사진=현대차)

일렉시티의 파생모델인 일렉시티 FCEV(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역시 지붕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천장 정면에는 총 8개의 수소탱크를 탑재해 최대 33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그 뒤로 인버터 및 냉각장치를 적용했고, 일반 버스 엔진위치에는 연료전지가 위치한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승객석의 공간은 일반 버스와 동일한 수준이고, 수소 33kg을 완전 충전할 경우 최대 71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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