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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닝 덕분에, 쉐보레 스파크가 웃게 될까?

  • 기사입력 2020.06.02 16:46
  • 기자명 김예준 기자

모닝 부분변경 출시 덕분에 경차 관심 증가
모닝, 편의사양 추가됐지만 그만큼 가격 부담 커
스파크 안전도 평가 1위, 경차의 위험성 감소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지난 5월 기아 모닝이 새롭게 출시됐다.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통풍시트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경차에도 적용됐다는 점은 반갑지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 경차의 본질이 흐려졌다는 의견도 다소 존재한다.
 

최근 출시된 모닝은 부분변경 모델로써 기아차의 부분변경 모델들이 그렇듯, 약간의 디자인 변경과 편의 및 안전사양이 보강됐다. 그러나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이 상승해 준중형 차량을 넘보는 수준이다. 많게는 200만 원부터 적게는 100만 원까지 모든 트림의 올랐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 모든 사양을 추가하면 차량 가격만 1,710만 원이다. 
 

상위 차종 보다 저렴하지만 취등록세까지 포함하면 가격은 더욱 올라간다. 기아 K3보다 저렴한 가격에서 시작하는 현대 아반떼의 기본형 트림인 스마트의 기본가격이 1,531만 원이고, 150만 원의 자동변속기를 추가해도 1,681만 원으로 30만 원 더 저렴하다. 특히나 경차와 준중형차는 생애 첫차로 구매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모닝의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스파크는 비교적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영업용으로 사용되는 밴 모델은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1천만 원 미만부터 판매된다. 승용 모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록 턱걸이 수준이지만 1천만 원 미만부터 구매가 가능한 차량은 현재로서는 스파크가 유일하다. 또한 이 기록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최상위 트림 역시 자동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스파크가 32만 원 저렴하고, 수동 모델은 1,274만 원으로 2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스파크에는 모닝처럼 운전석 통풍시트와 4.2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계기반 등 화려한 편의사양은 없더라도 기본기는 충실하게 유지한다. 모닝은 시그니처에서도 운전자 보조시스템의 대다수는 옵션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스파크는 프리미어 트림에서는 전방출돌 경고, 사각지대 경고,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을 기본 제공한다.
 

경차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도 역시 스파크를 무시할 수 없다. 모닝이 드라이브 와이즈라는 안전사양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스파크는 충돌 안전성이 높아 사고 시 위험성을 줄였다. 2016년 출시된 스파크는 KNCAP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종합 안정성 평가에서 별 다섯 개를 받으며 1등급을 획득했다. 
 

그만큼 충돌 사고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에어백도 기본 트림부터 6개가 제공되며, 최상위 트림에서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리어 사이드 에어백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차체가 작은 경차는 다른 차량들 보다 안전도에 의구심을 품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스파크의 안전성은 장점이다.
 

모닝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화려한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국내 경차 시장의 눈높이를 높인 차종으로 평가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파크는 편의사양이 모닝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과 안전성으로 아직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다고 보기 힘들다.

스파크는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소비자들의 높아진 경차의 관심을 뒷받침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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