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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상징, 럭셔리 국산 리무진

  • 기사입력 2016.02.26 12:26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국내에도 참 다양하고도 많은 자동차가 있지만,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통하는 ‘리무진’은 아직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차종 중 하나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도 꾸준히 리무진을 만들어오고 있다. 현재도 현대차는 에쿠스 리무진을 시판 중이고, 쌍용차는 체어맨W 리무진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두 차량은 1세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리무진 모델을 내놓고 있을 정도로 국산 리무진에 있어서 나름 ‘전통’도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정도가 떠오르긴 하지만, 사실 이게 국산 리무진의 전부는 아니다.


삼성그룹 임원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SM530L

1990년대 말, 삼성자동차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 일반인들은 도로에서 보기도 힘들어서 존재 자체를 모르는 이들도 많았던 ‘SM530L’이라는 모델이 있었다. 이 모델은 1세대 SM525V를 리무진으로 개조해서 삼성그룹 회장단에게만 약 10대만 제공되었던 차량이다. 외관은 큰 차이가 없지만, 휠베이스가 10cm 더 길고, 실내도 훨씬 더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특히 홍라희 여사의 리무진은 단 1대만 특별 제작된 모델로 휠베이스가 20cm 더 길었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양산 모델이 아니어서 정확한 정보는 없다.


90년대 말 최고를 꿈꿨던, 기아 엔터프라이즈 리무진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기아차가 1997년 3월, 일본 마쯔다의 센티아 2세대를 국내에 들여온 차량이다. 당시에는 국산세단 중 가장 큰 3.6리터의 배기량과 후륜구동 세단이라는 점이 부각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리무진버전은 B필러의 길이가 30cm나 길어졌지만, 일반 모델처럼 프레임리스 도어를 유지하면서도 뒷좌석 시트 열선과 안마기능, 전동시트, DMB, 미니 냉장고 등의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기도 했다.


아슬란의 조상, 현대 다이너스티 리무진


다이너스티 리무진은 현재 시판 중인 아슬란처럼 그랜저(2세대)를 기반으로 고급화 시켜 만든 모델이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리무진처럼 B필러를 늘린 것이 아니라 BMW 7시리즈처럼 뒷문 길이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길이는 일반모델보다 15cm 더 길었고, 당시 모델로는 드물게 뒷좌석 우측에도 에어백이 적용됐었다. 그러나 실내가 획기적으로 넓은 것도 아니었으며, 편의사양도 특별한 것이 없고, 가장 최상위 트림에 위치하고 있어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현대 에쿠스와 쌍용 체어맨의 시대로


쌍용차가 벤츠 기술을 앞세워 출시한 체어맨 리무진은 그야말로 대 히트를 치며 시장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뒤이어 출시한 현대 에쿠스 리무진도 대형세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SM350L, 엔터프라이즈 등은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서 자연스럽게 명맥이 끊기게 됐고, 다이너스티는 에쿠스에게 기함 자리를 내어주며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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