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트럭, 월드클래스로 등극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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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수소트럭, 월드클래스로 등극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 양봉수 기자
  • 승인 2020.10.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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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10월 14일,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세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영어로 진행됐고, 한국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된 자막이 추가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연료전기 트럭 스위스 수출 현장(현대차 제공)

국내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 중이지만, 우리나라보다 더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해외에서는 현대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이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수소연료전지 트럭이 현대차 외에는 상용화된 사례가 없고,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적재 중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충전 시간도 매우 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대차가 출시한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트럭이 갖춰야 할 본질적인 3요소를 완벽히 구현해 벌써부터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연간 8만 km 이상의 장거리 주행

트럭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능력은 장거리 주행의 가능 여부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넉넉한 출력과 토크는 당연하고, 내구성, 1회 주행거리가 매우 중요하다.

현대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95kW 스택 2개에 190kW 연료전지 시스템, 72kW 고용량 배터리, 350kW 모터 등으로 구성된다. 덕분에 가파른 언덕도 디젤 트럭처럼 주행이 가능하며, 내리막길에서는 회생제동 배터리 시스템이 구동되어 운동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 시켜준다.

운전자가 탑승하는 캡 뒤편으로는 7개의 수소연료탱크가 위치한다. 각 탱크에는 350bar로 32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완충 시에는 한 번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탱크를 가득 채우는 시간은 디젤 트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긴 8분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26톤에서 36톤까지 가능한 적재 중량

장거리 운행을 위한 대형 트럭들은 보통 26톤 정도, 아니면 그 이상의 적재 중량 확보가 필수다. 전기트럭들은 배터리를 많이 탑재하는 만큼 적재중량이 줄어든다. 반면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전기트럭과 동일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정도로 수소연료탱크를 탑재하고도 디젤 트럭과 같은 수준으로 적재가 가능하다. 이는 수소연료를 에너지로 전환해서 사용하는 수소연료트럭 만의 특장점 중 하나인데, 사실 적재 중량에서 이득을 보는 것 외에 배터리로 인한 차량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32kg의 수소연료탱크가 7개나 탑재되고, 350kW의 모터 등으로 구성되면서 주행거리나 힘이 넉넉한 덕분에 적재중량도 더 늘릴 수 있다. 후방에 트레일러를 연결할 경우에는 26톤이었던 적재중량이 36톤으로 증가해서 한 번에 대량 운송이 필요한 업종에서는 괜찮은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곤이 몰려올 정도로 긴 주행시간

엑시언트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N.V.H라고 하는 소음, 진동, 불쾌감 등을 잡는데 집중했다. 소음은 디젤 엔진 대신 모터로 구동되는 덕분에 내연기관 차량들 대비 줄어들었고, 기본적으로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도 풍절음을 줄이는데 일조한다. 전후방 모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진동도 최소화했다.
 

불쾌감 또는 피로를 줄이면서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첨단 사양도 동원됐다. 앞차와 간격 및 속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긴급 제동 보조 등의 사양들이 포함돼 운전자의 안전한 장거리 운전을 돕는다. 이외에도 스마트키, 스마트폰 무선 충전, 미러링 기능 등 승용차에서 탑재될 법한 옵션도 전부 제공한다.

한편, 최근 스위스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차량 공급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으로도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장거리 운송용 대형 모델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