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RV 유저를 대상으로 캠핑카 및 카라반 등의 화장실의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캠핑카와 카라반 등을 사용하는 RV 유저들 사이에서 늘 논란이 되었던 공간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이다. 보통 국산 캠핑카나 카라반들의 화장실은 샤워실 겸용으로 설계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적지 않은 공간을 차지하고, 청수 탱크나 오수 탱크의 용량도 늘려야 한다.
화장실 추가는 당연히 비용도 증가하지만, 특히 르노 마스터나 현대 쏠라티처럼 밴 타입 캠핑카에서는 실내공간도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당장 화장실만 빼도 이동할 때 시트를 더 편하게 세팅할 수 있고, 거주공간이나 취침공간 모두를 넉넉하게 꾸밀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늘 논란이었던 화장실 필요성에 대해서 오토트리뷴이 6월 한달 간 2,400여 명의 RV 유저 및 예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무조건 쓴다. 강력 추천’이라는 의견이 58%로 압도적이었고, ‘있으면 좋지만, 관리 때문에 외부화장실을 쓰는 편’이라는 의견이 30%였다. 두번째 의견 같은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기 때문에 두 의견을 합치면 전체 응답자 중 화장실의 필요성은 88%에 달했다.
반대로 ‘안 쓴다. 다시 산다면 없는 모델도 괜찮을 거 같다’라는 의견은 12%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에 대해 소비자들은 “샤워실, 화장실 없으면 RV 살 이유가 없음”이라는 댓글에 가장 많은 추천을 남겼고, “주방은 없더라도 화장실은 있어야 한다.”, “화장실 없으면 차박을 하죠”, “딸들 있는 아빠들은 안 쓸 수가 없다”, “그럼 캠핑카를 왜 사냐”, “있는데 안 쓰는 거랑, 못쓰는 거는 차이가 클 거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실제로 화장실이 없는 모델의 판매량은 시장에서 매우 미미한 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가변형 화장실을 채택하는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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