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서울)=기노현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14일 신형 ‘911 GT3’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포르쉐 신형 911 GT3는 8세대 911을 기반으로 포르쉐 모터스포츠 부서와 함께 레이싱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스포츠카다. 최고출력 510마력을 발휘하는 4리터 6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7단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가 조합을 이루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4초가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318km/h에서 제한된다.
이밖에도 전면 범퍼 하단의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와 보닛 끝단에 위치한 2개의 덕트는 성능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고성능 모델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여기에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카본 재질의 경량 보닛, 경량 글라스 윈도우 등을 적용해 경량화를 달성했다.
휠은 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 규격이며, 타이어는 전륜 255/35R20, 후륜 315/30R21 규격을 사용한다. 단조 경량 알로이 휠과 최적화된 브레이크 디스크를 통해 현가하 질량을 낮추고, 운동성능을 높였으며,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를 사용해 온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거대한 스완 넥 리어 윙은 911 GT3 디자인의 정점이다. 주로 레이스카에 사용하는 스완넥 리어 윙은 윙 하단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다운포스 성능을 높여준다. 또한 리어 윙의 각도는 트랙의 종류나 운전자의 성향에 맞춰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GT 레이스카인 911 RSR에서 가져온 대형 디퓨저를 통해 공기저항 계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더 큰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뉘르부르크링 서킷 기록을 17초나 단축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무려 10,000rpm까지 회전수가 표시된 타코미터가 눈길을 끈다. 레드존은 9,000rpm 부터 시작되며, 최고출력은 8,400rpm에서 발휘한다. 여기에 트랙 스키린을 추가해 버튼을 누르면 중앙 타코미터를 중심으로 양쪽에 서킷 주행에 필요한 타이어 공기압, 오일 압력/온도, 연료 탱크 레벨, 냉각수 온도를 표시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변속기 노브는 신형 911의 조그마한 전자식 기어 노브 대신 커다란 부츠 타입 변속 노브로 변경했다. 변속기 헤드 부분을 동그랗게 처리해 마치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것과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패들 시프트뿐만 아니라 기어 노브를 당기거나 미는 동작으로 변속도 가능하다.
시트는 데일리카에 초점을 둔 세미 버킷 시트와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춘 버킷 시트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버킷 시트는 고정력이 우수하고, 약 22kg 경량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할 시 금액 추가 없이 롤케이지를 장착할 수 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번 911 GT3를 시작으로 카이엔 터보 GT, 718 카이맨 GT4 등 포르쉐 레이싱 DNA를 반영한 GT 라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앞으로도 흥미로운 브랜드 스토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911 GT3의 가격은 2억2,000만 원이며, 구매 고객을 위해 포르쉐 디자인이 모터스포츠 유전자를 반영해 제작한 ‘911 GT3 익스클루시브 크로노그래프’를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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