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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의 차량으로 누리는 최고의 만족감, 아우디 Q7 시승기

  • 기사입력 2016.04.28 15:44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요즘은 SUV가 대세인데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차를 여러 대 소유하는 것은 쉽지 않고, 운전의 재미는 포기할 수 없다면, 오늘 소개하는 아우디 Q7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미래지향적이면서 남성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뛰어난 실용성과 주행성능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다.



실제로는 작아졌지만, 더 커 보이는 외관



외관은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육각형의 싱글프레임 그릴이 커지면서 더 두꺼워졌는데, 그릴 안쪽 장식도 스포티하게 꾸며서 마치 그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다. 눕혀진 Y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삽입된 LED 헤드램프는 옵션에 따라 매트릭스 기능이 추가된다. 범퍼 하단부도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캐릭터라인은 간결하다. 그러나 루프, 윈도우 벨트라인, 도어 하단부 등의 포인트를 통해 지루함을 없앴다. 1세대에서 보여졌던 애매한 D필러 라인과 윈도우 벨트라인은 더욱 뚜렷하게 직선화됐다. 크기는 전장 x 전폭 x 전고 각각 5050 x 1970 x 1740mm로 기존보다 더 작아졌다. 휠 베이스도 2990mm로 짧아졌지만, 오히려 실내공간은 더욱 넉넉해졌다.



테일램프 디자인도 헤드램프와 같이 눕혀진 Y자 형태가 사용되는데, 방향지시등은 애니메이션 효과로 표시되고, 후진등은 범퍼 하단부에 안개등과 함께 배치된다. 루프 스포일러를 낮추고, 하단부에는 디퓨저를 덧대 스포티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급 세단의 실내에 더해진 SUV의 실용성








실내는 넓고 고급세단 같은 디자인이 돋보인다. 마감은 알칸타라, 가죽, 알루미늄 등의 소재로 꾸며지고 곳곳에 LED 무드등이 분위기를 더한다. 12.3인치 TFT 디플레이가 탑재된 계기반은 앞서 TT에서 선보인 것과 같이 인포테인먼트, 차량정보와 내비게이션 화면 모두를 확인할 수 있는데, 조작성도 뛰어나고, 직관적이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디자인은 새로운 형태로 제작됐으며, 대시보드 디자인은 에어컨 송풍구와 일체화된 수평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1열 시트에서는 안마기능을 제공하는데, 그냥 어설픈 안마가 아니다. 자동차 시트에 탑재된 안마기능 치고는 졸음을 깨우거나 약간의 뻐근한 느낌을 날리기에 충분할 정도다. 2열 시트는 완벽히 3인 시트로 구분돼 중간에 탑승해도 큰 불편함이 없다. 3열 시트는 전동식으로 펼치고 접을 수 있는데, 성인이 타기엔 좁고, 꼭 필요할 때만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도 적재공간은 3열까지 펼쳤을 때 295리터, 3열을 접었을 때 770리터가 확보되며, 5인승 모델은 890리터의 적재공간을 갖는다. 2열까지 접게 되면 적재공간은 최대 2075리터까지 확대된다. 트렁크 높이는 기존보다 46mm 낮아졌다. 이 덕분에 짐을 싣기에도 아주 편리하고, 트렁크 하단부에 발을 넣으면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추가됐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과감한 성능



Q7의 파워트레인은 3리터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준비된다. 트림은 35 TDI, 45 TDI로 구성되며, 35 TDI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51kg.m, 45 TDI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61.2kg.m을 발휘한다. 가속성능(0-100km/h)는 각각 7.1, 6.5초를 기록한다. 시승차는 45 TDI 모델로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디젤 엔진이지만, 기본적으로 V6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엔진룸에 방음 처리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해서 매우 조용하고, 들려오는 음색도 덜덜거림이 없어 나쁘지 않다. 진동도 역시 거의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다.


가속성능은 폭발적이다. 최대토크가 61.2kg.m에 달하다 보니 정말 묵직한 힘이 초반에 몰려 속도를 높여준다. 하지만 초반 가속에 비해서 중간과 후반가속은 살짝 더딘 편이다. 물론 일상에서는 충분하고도 남지만, 가끔 외곽에서 시원하게 달리고 싶다면, 약간 아쉬울 수는 있다. 그래도 다이내믹 모드에 변속기를 S모드로 바꿔 주행하면 제법 반응도 빠르고, 재밌는 주행도 가능하다.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덕분에 차고 높이가 조절 가능하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 차고 조절은 오프로드나 고속 주행 시 매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콰트로가 기본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노면상황이 좋지 않은 구간은 물론이고, 커브길이 많은 산악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 자체 크기가 5미터를 넘을 정도로 거대하지만, 공차중량이 무려 325kg이나 가벼워진 덕분에 움직임도 부담스럽지 않다.

복합연비가 11.4km/l라고 하는데, 실제 시내 주행에서는 보통 9km/l~10.8km/l 연비를 기록했다. 차체의 크기나 성능, 과감한 운전스타일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편이다.



딱히 흠잡을 데 없는 SUV



Q7의 가속성능은 일반세단보다 빠르지만, 연비도 좋다. 실내는 고급스러운데도 실용적이다. 또 차체 사이즈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지만, 사각지대도 별로 없고, 부담스럽지도 않다. 이렇게 기존 SUV들의 단점을 잘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단점을 찾기가 힘들다. 굳이 단점이라면 가격인데,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에 책정돼 동급 SUV 중에서는 비싸다고 하기도 어렵다. 아마 앞으로도 Q7처럼 1대의 차량으로 많은 차량을 소유한 듯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차는 별로 없을 듯하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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