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사인볼트가 타는 스포츠카"... 슈퍼카 잡는 폭격기, 2024 GT-R 출격

  • 기사입력 2023.05.21 02:56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닛산 GT-R, 3차 F/L 모델 美 출시
- 가격 한화 약 1억 6천만 원대부터
- 역대 GT-R 오마주한 마케팅 특징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닛산 GT-R의 2024년형 부분변경 모델이 현지시각 16일 북미 시장에 출시했다.

▲우사인 볼트와 닛산 GT-R(사진=로이터, 닛산)
▲우사인 볼트와 닛산 GT-R(사진=로이터, 닛산)

GT-R은 닛산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포츠카다. 과거 레전드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에디션으로도 유명했다. 1969년 첫 선을 보여 2002년까지 판매된 '닛산 스카이라인 GT-R'의 계보를 잇는 이름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닛산코리아가 철수하기 이전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35대 한정 판매되었다. 현행 모델은 2007년 첫 출시된 이후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올해 1월 내수 시장인 일본에 먼저 출시됐다.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2007년 출시 이후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
퍼포먼스 여전하지만 다소 올드한 부분도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이 공격적인 인상을 하고 있던 것과는 반대로,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범퍼 양 끝에는 공기흡입구 대신 육각형 LED 주간주행등을 나열해 하이테크한 느낌을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K8 범퍼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사다리꼴 그릴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범퍼 하단 스플리터와 사이드 스커트 등은 이전보다 더욱 공기역학적 형태로 바뀌었다.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후면부 역시 기존보다 심플하게 정돈됐다. 2007년 이후 후면 디자인은 전면부보다는 상대적으로 변화의 폭이 적은 편이다. 범퍼 하단에는 트윈 듀얼 팁 머플러와 함께 디퓨저를 장착했다. GT-R의 상징인 4분할 테일램프도 그대로다.

▲닛산 GT-R 니스모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닛산 GT-R 니스모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초고성능 트림인 니스모(NISMO) 버전은 여전히 공격적이다. 앞쪽으로 돌출된 범퍼에는 레드 포인트와 블랙 컬러 가니시를 더해 경주차를 연상시킨다. 공기흡입구 면적도 일반형 GT-R보다 소폭 커졌으며, 양 측면에는 차체를 아래로 누르는 힘, 다운포스를 향상시키는 카나드가 달렸다.

▲닛산 GT-R 니스모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닛산 GT-R 니스모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후면부는 양쪽 끝을 날렵하게 세운 형태다. 공기가 흐르는 면적을 조금이라도 더 넓혀 저항을 줄이기 위함이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무광 블랙 가니시의 면적을 넓혀 공격적인 느낌을 더했다. 리어 윙은 아래쪽으로 흐르는 공기의 간섭을 줄이는 스완 넥 디자인을 채택했다.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 실내(사진=닛산)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 실내(사진=닛산)

실내는 스포츠카의 느낌 그대로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엔진회전수(rpm) 게이지를 중앙에 둔 아날로그 계기반,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센터페시아는 탑승자가 온전히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포인트다. 다만 타 브랜드에서 나오는 최신 스포츠카 디자인과 비교하면 1~2세대 전 느낌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송풍구 디자인과 CD플레이어가 특히 그렇다. 

8인치 내비게이션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닛산 커넥트'와 더불어 수온계와 유온계, 주행 데이터 등을 표시하는 디지털 멀티 펑션 미터가 내장되어 있다. 

▲닛산 GT-R V형 8기통 트윈터보 엔진(사진=닛산)
▲닛산 GT-R V형 8기통 트윈터보 엔진(사진=닛산)

GT-R의 파워트레인은 V형 8기통 트윈터보 엔진에 6단 DCT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570마력, 최대토크는 65.0kg·m를 발휘한다. 전자제어식 사륜구동 시스템에 더해 엔진을 차체 앞쪽, 변속기를 차체 뒤쪽으로 각각 분리해 이상적인 무게배분을 실현했다. 엔진은 전량 수제작으로 만들어지며,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과 싸인이 엔진 블록에 부착된다.

상위 트림인 T스펙은 전용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와 알루미늄 단조 휠, 카본 루프 등이 장착된다. 니스모(NISMO) 버전은 파워트레인 성능을 높여 최고출력 600마력을 달성했다.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닛산 GT-R 부분변경 모델(사진=닛산)

닛산은 2024년형 GT-R의 북미 출시 가격을 12만990달러(약 1억6,140만 원)부터로 책정했다. 상위 트림인 T스펙은 14만990달러(약 1억8,808만 원), 초고성능 니스모 버전은 22만990달러(약 2억 9,484만 원)에 판매된다.

▲닛산 GT-R T스펙 전용 컬러는 이전 세대 GT-R 스페셜 컬러의 오마주다(사진=닛산)
▲닛산 GT-R T스펙 전용 컬러는 이전 세대 GT-R 스페셜 컬러의 오마주다(사진=닛산)


이전 세대 오마주한 '레전드 카'
과거 '볼트' 에디션도 재조명

특히 이번 신차는 이전 세대 스카이라인 GT-R 스포츠카들의 오마주를 담았다. T스펙 전용 컬러인 '밀레니엄 제이드(Millennium Jade)와 미드나잇 퍼플(Midnight Purple)은 각각 이전 세대 GT-R에서 선보인 스페셜 컬러를 그대로 담은 것이다.

▲스카이라인 GT-R의 카탈로그 이미지를 재현한 GT-R 공식 이미지(사진=닛산)
▲스카이라인 GT-R의 카탈로그 이미지를 재현한 GT-R 공식 이미지(사진=닛산)
▲스카이라인 GT-R의 카탈로그 이미지를 재현한 GT-R 공식 이미지(사진=닛산)
▲스카이라인 GT-R의 카탈로그 이미지를 재현한 GT-R 공식 이미지(사진=닛산)
▲스카이라인 GT-R의 카탈로그 이미지를 재현한 GT-R 공식 이미지(사진=닛산)
▲스카이라인 GT-R의 카탈로그 이미지를 재현한 GT-R 공식 이미지(사진=닛산)

또한 신차를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GT-R의 공식 이미지가 이에 해당하는데, 역대 스카이라인 GT-R의 카탈로그 이미지를 재현했다. 이를 통해 닛산 마케팅 부서의 재치를 확인할 수 있다.

GT-R은 대대로 레이스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7년 현행 모델을 처음 출시했을 당시에도 닛산은 '타도 포르쉐 911'을 외치며 타 제조사와의 경쟁을 통한 성장을 추구했다. 2010년대 초반, 세계 최고의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한 것도 이와 연관지을 수 있다.

▲닛산 GT-R '볼트 골드' 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우사인 볼트(사진=닛산)
▲닛산 GT-R '볼트 골드' 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우사인 볼트(사진=닛산)

닛산은 2012년 차체를 '볼트 골드' 색상으로 칠한 GT-R 우사인 볼트 에디션을 두 대 선보였다. 한 대는 자선 경매를 통해 일반에 판매됐고, 나머지 한 대는 우사인 볼트 본인에게 증정됐다. 

chj@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시간 추천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