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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명품 초호황"... 무심코 저지른 명품에, 범죄의 표적이 된 아이들

  • 기사입력 2023.05.20 07:57
  • 기자명 황병민 기자

- 고가 악세사리, 아동 범죄 표적 위험
- 악세사리 노리고 접근하는 성인들까지

[오토트리뷴=황병민 기자] 최근 어린아이에게 명품을 입히는 부모가 늘어난 가운데, 자칫하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당부 글이 화제다.

17일 한 올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애 엄마들, 애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아이가 명품을 둘둘 착용해도 된다”면서 “그럴 여력이 없는 분들은 (아이에게 명품을) 입히지 말라”고 입을 뗐다.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버버리 칠드런)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버버리 칠드런)

A 씨는 “아이에게 각종 명품 악세서리를 입히던 부모님 무리가 있었다”면서 “근처에 있던 성인들이 ‘머리핀이 예뻐 보인다, 인형이랑 바꾸자, 내 가방이랑 바꾸자”고 하면 아이들이 순수히 바꿔주더라. 그럼 부모님들이 학교에 전화 와서 난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제품이) 없어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서는 더 힘들다“고 부연했다.

또한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말라, 바꿔주지 말라‘고 설명해도 10분만 같이 그네 타고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싹 사라진다“면서 ”특히 낯선 사람이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하면 (아이들이) 경계심을 갖기는커녕 강아지에 정신 팔리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A 씨는 ”고가의 물품, 악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학교에서도 금지하고 있다“면서 ”공문으로 보내도 입히는 부모님들은 계속 입히고 도난당하더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그것도 그렇고 친구들한테 잘 주고 온다. 없어져서 물어보면 친구 줬다고 하는데 다시 달라고 하기도 난감하다“, ”어린애들 명품 뺏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생각보다 주변에 많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톰브라운 키즈 컬렉션 (사진=톰브라운)
▲ 톰브라운 키즈 컬렉션 (사진=톰브라운)

한편, 업계에서는 고가의 키즈 명품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아동복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해 약 32% 성장하며 1조 2016억 원을 기록했다. 한 관계자는 "명품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다 저출산으로 아이가 귀해지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프리미엄급으로 해주려는 부모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미국 브랜드 톰브라운 키즈 컬렉션 팝업 매장의 인기 사례가 이런 흐름을 반영한 모습으로 꼽힌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클래식 슈트 재킷과 다운필 베스트 클래식 4선 카디건 등은 가격이 100만 원대에 달했다. 또한 지난 1~2월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아동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성장했다.

hb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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