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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표 보고 소비자들 분노".. 1천만 원대 티볼리, 대체 어느 정도길래?

  • 기사입력 2023.06.09 05:51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KG모빌리티 티볼리, 시작 가격'1,883만원' 화제
- 시작가 낮추기 위해 편의 및 안전사양 일부 제외
- '저렴하다'는 인식으로 심리적 부담 줄이는 의도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KG 모빌리티 티볼리 부분변경이 지난 1일 출시됐다. 1,883만 원으로 소형 SUV 가운데서는 시작가가 가장 저렴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르노 XM3보다도 낮다.

시작가를 크게 낮춤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한편으로는 저렴한 가격을 위해 지나치게 사양을 제거한 듯한 느낌도 있다.

▲KG 모빌리티 티볼리(사진=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티볼리(사진=KG 모빌리티)


1,883만원의 비밀, 사실은 '마이너스 옵션'?

티볼리의 가장 낮은 트림은 1.6 가솔린 기본 모델인 V1 트림으로, 1,883만 원이라는 시작가는 신차로 구매할 수 있는 소형 SUV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그러나 사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V1 트림은 오히려 '마이너스 옵션'에 가깝다. 동급 차종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편의 사양이 일부 빠졌기 때문이다. 

먼저 헤드 램프는 LED가 아닌 할로겐 방식의 프로젝션 램프가 적용됐다. 실내는 플라스틱 소재와 우레탄 스티어링 휠이 쓰였고, 시트는 직물 소재가 적용됐다. 시트와 에어컨, 라이트, 스티어링 틸트 및 텔레스코픽 등 조절이 필요한 부분은 거의 다 수동이다. 그나마 일부 실내 편의 사양이 포함된 밸류업 패키지(120만 원)와 9인치 내비게이션(121만 원)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KG 모빌리티 티볼리 실내(사진=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티볼리 실내(사진=KG 모빌리티)

안전 사양도 빠진 게 많다. V1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안전 사양은 6에어백, 차체 자세제어 장치(ESP), 후방 주차 보조 경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정도다.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등의 사양이 V1 트림에서는 빠져있다. 주간주행등도 장착되지 않는다. 옵션으로나마 제공되는 일부 편의 사양과 달리 안전사양은 옵션도 존재하지 않는다.

▲KG 모빌리티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사진=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사진=KG 모빌리티)


이렇게 저렴한 트림, 왜 만들었을까?

티볼리의 낮은 시작가는 소비자들이 티볼리를 동급 SUV보다 저렴하다고 인식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KG모빌리티는 이전에도 티볼리나 렉스턴 스포츠 등에 수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일부 편의사양을 제거한 저가형 트림을 운영한 바 있다. 

이 트림에 옵션을 추가하거나, 필수나 다름없는 사양들이 적용된 한 단계 상위 트림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동급 소형 SUV들이 이미 비슷한 전략을 펼치면서도 기본 사양 구성을 폭넓게 가져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KG 모빌리티 티볼리(사진=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티볼리(사진=KG 모빌리티)


기본 트림, 어떤 이들에게 추천하나?

티볼리 기본 트림은 '여유로운 공간과 성능'이 메리트다. 단 직접적인 경쟁 모델보다는 한 차급 아래와의 비교가 더 적합하다. 동급 경쟁 차종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형차, 혹은 경차보다 넉넉한 실내와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차를 원한다면 티볼리가 의외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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