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03 16:56 (금)
격세지감,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볼보 XC90 시승기
상태바
격세지감,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볼보 XC90 시승기
  • 오토트리뷴
  • 승인 2016.06.01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자동차 코리아가 5 31, 인천 영종도에서 XC90의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주로 독일과 미국산 SUV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산 SUV의 국내 진출은 충분히 새롭다. 물론 XC90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번 2세대에서는 스웨덴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확 바뀌어서 돌아왔다.




외관은 볼보의 상징이 된 아이언 그릴과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아이언 그릴을 비롯한 전면 디자인은 깔끔한 편이다. 이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사고가 발생하면 충격이 덜 전달되도록 디자인 된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모난 곳이 없다. 헤드램프는 풀 LED를 사용하게 되면서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는데, 벌써부터 볼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을 정도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사이드미러는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A필러가 아닌 도어에 장착했다. 또 사각지대를 경고해주는 신호도 A필러에서 사이드미러로 옮겨졌다. 휠은 기본적으로 20인치가 장착되는데, R디자인 모델에는 22인치까지 기본으로 장착된다. 도어 하단에는 크롬으로 마감하고, 트림명을 넣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후면도 단순하면서도 깔끔하다
. 상단의 루프스포일러에는 긴 보조제동등이 들어가있고, 테일램프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살려서 상하로 길게 배치되어있다. 테일램프는 모두 빨갛게 칠해져 있지만,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벤틀리처럼 노란색으로 표시되게 디자인했다.




실내는 눈에 띄게 고급스럽고 버튼이 최소화 됐다. 시승 모델에 따라 마감차이가 컷는데, D5 모델에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가죽대신 우레탄이 사용됐고, T8 모델에는 매우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꾸며졌다. 심지어 기어레버도 T8에서는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됐다. 기본적으로 모든 마감은 본질적인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서 솔직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독일브랜드와는 또 다른 고급스러움이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나 계기반, 센터페시아의 9인치 터치스크린의 그래픽은 아주 깨끗하다. 특히 9인치 터치스크린의 해상도는 768x1020 픽셀로 충분히 선명하고, 스마트폰과 동일한 응답성과 조작성을 누릴 수 있다. 르노삼성의 SM6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어서 조작성은 조금 낫긴 하지만, 터치 스크린 특성상 여전히 버튼보다 직관적이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새로운 시트는 헤드레스트가 기존 볼보차량들보다는 조금 딱딱해지긴 했지만, 오히려 기존보다 더 적당한 수준이다. D5에서는 통풍시트가 탑재되지 않는데, T8에서는 통풍시트는 기본이고, 마사지 기능까지 지원된다. 그런데 이 마사지 기능, 대충 간지럽게 누르는 것이 아니라 허리부터 등까지 제대로다. 뒷좌석은 기존보다는 넓지만, 광활한 정도는 아니고, 무난한 수준이다.



시승은 2리터 디젤 모델인 D5부터 영종도 일대를 시승했다. 전장은 5미터에 육박하고 전폭도 2미터, 공차중량도 2톤을 넘는데, 실제로 탑승하니 별달리 부담스러운 느낌은 없다. 크기만 보면 현대 맥스크루즈보다도 큰 것인데, 볼륨보다 면을 강조한 외관 때문인지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 또 전방과 A필러, 후방까지 사각지대가 별로 없을 정도로 시야도 좋은 편이다.


2리터 디젤 엔진에는 트윈터보가 더해져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를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2리터 디젤엔진의 소음이나 진동은 기존모델보다 확실히 부드러워졌다. 또 파워 펄스라는 기술이 더해져 초반 1, 2 2rpm 이하에서 압축 공기탱크에서 터빈을 돌려 터보 렉을 최소화 했기 때문에 가속 시 느낌도 깔끔하다. 대신 고속에서는 힘이 부친다. 재가속을 하기에도 어려워서 시내 주행이나 무난한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시승한 T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리터 가솔린 엔진에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모두 사용한 T6와 같은 엔진을 기본으로 해서 2리터 엔진인데도 최고출력이 313마력에 달한다. 모터도 87마력으로 제법 강력한 성능을 발휘해서 시스템 합산출력은 400마력을 기록한다.



가속성능은 모터가 있기 때문에 최대토크는 정지상태에서부터 3rpm까지 순식간에 밀어주고, 엔진이 2,200rpm부터 최대토크를 이끌어내서 쉴 틈 없이 2톤이 넘는 육중한 차체를 밀어 부친다. 이에 시속 100km까지는 5.6초 만에 가속을 끝내는데, 그 이후로도 속도계는 거침없이 넘어갈 정도로 여유로운 성능을 자랑한다.

브레이크는 약간 밀리는 느낌이지만, 제동은 확실하다. 급제동을 하면 벨트가 순간적으로 더 강하게 조여주는데, 여기서 다시 한 번 볼보는 역시 안전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서스펜션은 딱딱한 정도는 아니지만, 안정감이 뛰어나서 급 차선변경을 하거나, 코너를 지나갈 때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에서는 편안하기도 하다. 다만 N.V.H는 저속에서는 괜찮지만, 고속으로 주행하면 풍절음이 다소 거슬린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B&W 오디오가 거슬리는 풍절음을 줄여준다.


볼보자동차가 자랑하는 반 자율기술이라는 파일럿 어시스트 2도 짧게나마 사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키는 방법은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더 단순화됐다. 그래서 속도만 설정하면 바로 시작되고, 차간 거리 설정도 스티어링 휠 왼쪽 버튼으로 간단히 할 수 있다. 차선 유지 기능도 차선의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설정되어있어서 어지간해서는 차선을 밟지도 않는데, 차선이 흐려지면 라인을 잡아주지 못한다. 또 법규상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안되기 때문에 꼭 주의를 해야 한다.


짧은 시승이어서 T8 모델 같은 경우는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부분이 특히 많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볼보를 떠올리면 그냥 안전정도였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표방하면서 실내도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변했다. 또 기술력까지도 많이 발전해서 뭐하나 아쉬움이 없다. 그만큼 1세대에 비해서 가격은 많이 올랐다. 시작가격이 8천만원을 넘는다. 그렇지만 이 가격에는 볼보자동차 코리아의 자신감도 깔려있다. 이미 3개월 동안 500대가 넘게 계약됐고, 1명의 계약 이탈자도 없었다는 것. 올해 판매목표는 1천대, 내년에는 2천대라고 하니 이미 정식 출고 전부터 절반은 성공했다.


오토트리뷴 팔로우 하기



- 쉐보레 신형 말리부, 그랜저보다 크고 가볍다
-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현대차의 신차소식
- 르노삼성 QM6의 외관, 중국에서 완전히 유출
- BMW 구입하러 갔다가, 폐차시킨 민폐 고객
- 폐타이어가 새 타이어로 탈바꿈 되는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