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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무조건 돈 벌죠"... 중고차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국산 올드카 TOP 10

  • 기사입력 2023.08.30 22:00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헤리티지 유행 따라 올드카 수요 높아져
- 엔카닷컴, 1월~7월까지 신규 등록 분석
- 갤로퍼, 프라이드, 아카디아 등 관심↑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신형 싼타페의 헤리티지 디자인에 힘입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원조 SUV' 갤로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역사적인 모델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트렌드가 활발해지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의 일부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올드 카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갤로퍼의 리스토어 모습(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갤로퍼의 리스토어 모습(사진=양봉수 기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규 등록된 올드 카 Top10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합리적인 경차 및 소형차, 럭셔리를 추구하는 중·대형 세단, 그리고 갤로퍼와 코란도로 대표되는 정통 SUV로 큰 분류가 나누어졌다. 그중에서 신규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차종은 무엇일지 정리해 봤다.

▲기아 엘란(사진=기아)
▲기아 엘란(사진=기아)


10. 기아 엘란

원래는 영국 로터스에서 생산하는 전륜구동 로드스터였다. 경영난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던 로터스로부터 기아가 차량 설계도와 생산 라인을 인수해 1996년 국내 시장으로 내놓은 것이 기아 엘란의 탄생 배경이다. 

수제 소량 생산 방식이다 보니 가격은 2,750만 원으로 매우 비싸게 형성되었다. 여기에 출시 1년 뒤에는 IMF 사태가 한국을 덮치며 기아자동차 자체가 부도가 났고, 현대차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단종됐다. 그러나 스포츠카 수요가 많아진 현재는 중고 매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뛰어난 경량 스포츠카 노하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9. 현대 뉴 그랜저

1992년 출시된 뉴 그랜저는 곡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1세대 '각그랜저'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채택했다. 실내도 더욱 커져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판매고를 올렸다. 쏘나타2-쏘나타3로 이어지는 3세대 쏘나타와 함께 현대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일으켜세운 간판급 모델로 여겨진다.

▲현대 1세대 아반떼(사진=현대차)


8. 현대 아반떼

현대차의 첫 준중형차는 1990년 출시한 엘란트라였다. 아반떼는 그 후속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아반떼의 수출명이 여전히 엘란트라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엑센트와 함께 현대차가 엔진 등 각종 부품까지 완전 국산화한 모델로, 역대 아반떼와 비교해도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 판매량도 19만 대가 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대우 아카디아(사진=한국GM)


7. 대우 아카디아

프린스-브로엄에서 이어지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동시대 경쟁했던 국내 플래그십 세단 가운데 운동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부식이나 고장 문제도 거의 없기로 유명했다. 일본 혼다에서 출시한 2세대 레전드를 들여와 한국에서 조립, 판매한 차종이다. 따라서 현재는 한국GM이 아닌 혼다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대우 티코(사진=한국GM)


6. 대우 티코

대한민국 최초의 경차다. 1980년 말 정부에서 진행한 국민차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스즈키사의 3세대 알토를 가져와 한국 도로 사정에 맞게 판매한 모델이다. 9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대한민국 경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쌍용 코란도 지프(사진=KG모빌리티)


5. 쌍용 코란도 지프

코란도는 KG모빌리티 브랜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모델이다. KG모빌리티가 신진자동차 시절이었던 1960년대 지프 CJ를 들여와 '신진지프'로 판매했던 것이 시작이다. 이후 거화-동아를 거쳐 쌍용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을 통해 꾸준히 팔렸다. 중고차 매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모델은 최후기형인 쌍용 코란도 지프다.

▲현대 1세대 그랜저(사진=현대차)


4. 현대 그랜저

1세대 그랜저, 일명 '각그랜저'는 7세대 그랜저가 디자인 오마주를 할 정도로 현대차 역사에 의미가 큰 차종이다. 시작은 일본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미쓰비시 데보네어로, 한국 시장에서는 현대 그랜저라는 이름으로 1986년 출시됐다. 

일본에서는 토요타 크라운 등 강력한 경쟁상대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지만, 반대로 한국에서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사실상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달릴 수 있게 만들어준 자동차다.

▲2위를 차지한 기아 프라이드 역시 리스토어가 유행이다.(사진=기아)
▲기아 프라이드(사진=기아)


3. 기아 프라이드

대우 티코와 함께 80~90년대 '국민차' 타이틀을 차지한 소형차다. 기아와 미국 포드, 일본 마쓰다 3사 합작으로 출시된 차다. 낮은 배기량이지만 가벼운 무게로 아쉽지 않은 가속성능을 보였으며, 당시 판매되었던 국산 소형차들 가운데 실연비가 가장 좋은 자동차이기도 했다. 

▲ 현대정공 갤로퍼(사진=현대)
▲ 현대 갤로퍼 2(사진=현대)


2. 현대 갤로퍼 2

초기형 갤로퍼와 비교해 곡선형 디자인을 많이 채택한 덕에 전체적으로 날렵해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7인승, 9인승, 밴 등 다양한 라인업이 등장했고 가솔린과 디젤, LPG 파워트레인을 모두 제공했다. 특히 LPG 모델의 경우 사륜구동을 장착했는데, 국산 SUV 가운데 유일하다.

▲현대 갤로퍼(사진=현대차)
▲현대 갤로퍼(사진=현대차)


1. 현대 갤로퍼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신규 등록 대수가 많았던 차량은 바로 갤로퍼다. 원래도 올드 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높은 모델이었지만, 신형 싼타페 출시로 인해 대중의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이 갤로퍼를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오래된 갤로퍼를 새 차처럼 복원하는 리스토어 작업은 한참 전부터 유행하는 문화이기도 했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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