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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이정도면 공짜"... 전기차 충전료, 휘발유 대비 얼마나 저렴한가 계산해보니

  • 기사입력 2023.09.07 11:52
  • 기자명 김해미 기자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컨슈머인사이트가 연례 전기차 기획 조사에서 전기차 사용자 충전 경험 비교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전기차 연료비는 휘발유와 비교해서 5분의 1도 안될 정도로 여전히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기차 오너들은 경제성으로 인해 96%가 만족하는 상황이며, 완속 충전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속 충전 중인 현대 포터 일렉트릭(사진=양봉수 기자)
▲급속 충전 중인 현대 포터 일렉트릭(사진=양봉수 기자)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연례 전기차 기획조사에서 2020년 이후 신차로 전기차를 구입한 456명(수입 196명, 국산 260명)에게 충전 관련 경험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를 비교해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자의 월 평균 주행거리는 2,068km이며, 월 충전 비용은 6만 5천 원으로 나타났다. 10km 단위로 계산하면 314원에 불과했다.이는  휘발유 차량 주유비 1745원(8월 29일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 연비 10km/ℓ 기준)의 18%에 불과하며, 같은 비용으로는 5.6배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전기차 사용자의 운행 및 충전 경험 비교(자료=컨슈머인사이트)
▲전기차 사용자의 운행 및 충전 경험 비교(자료=컨슈머인사이트)

전기차 원산지별로도 충전비용에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수입 전기차의 다수(조사 대상 수입 전기차의 76%)를 차지하는 테슬라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테슬라(74%)는 국산(68%)이나 수입차 평균(72%)에 비해 완속 충전 이용률이 높은데, 전용 완속 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저의 비용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회생제동 기능이 높은 단계로 고정돼 전비가 높은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슈퍼차저(사진=테슬라)
▲슈퍼차저(사진=테슬라)

전기차 오너들은 3일에 한 번꼴로 월 평균 10회를 충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7회는 완속 충전을, 3회는 급속 충전을 이용했다. 완속 충전이 많은 이유는 저렴한 비용, 보다 풍부한 인프라, 배터리 안전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완속 주차시간이 최대 14시간(급속 1시간)으로 쫓기지 않고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환경부 급속충전기 사용 중인 쉐보레 볼트 EV(사진=기노현 기자)
▲환경부 급속충전기 사용 중인 쉐보레 볼트 EV(사진=기노현 기자)

그러나 충전 환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사용자의 61%가 일상에서도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 느끼며, 72%가 충전 전용카드를 3개 이상 이용하고, 85%는 장거리 운행 전 충전소 정보를 미리 찾아보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그러나 전기차 특례요금 폐지, 보조금 축소, 잇단 전기료 인상에 따라 전기차 구입의 주원인인 ‘경제성’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전기차 오너가 불편을 감수하며 훨씬 자주, 더 많은 시간을 차량 충전에 소비하는 유인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차량 가격을 낮추는 것 못지않게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kh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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