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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불편한 전기차 그 대안은?"... 야금야금 전기차 점유율을 뺏어오는 하이브리드

  • 기사입력 2023.10.02 07:22
  • 기자명 전우주 기자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친환경 차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25일 환경부와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은 최근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내놓은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정책이다.

▲현대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현대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정부에서 이런 정책을 내놓을 만큼 현재 전기차의 판매 대수는 감소하고 있다. 2021년 8월까지 판매 대수 3만 9,409대, 2022년 8월까지 판매 대수 7만 1,744대로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동월 기준 6만 7,000여 대로 감소했다. 작년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19만 8,000여 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이렇게 수치로 드러난 하이브리드의 이점은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 충전 기반 시설의 부족 ▲빈도가 잦아지는 충전요금 인상 ▲비싼 차량 구입 비용 ▲성숙되지 않은 전기차 기술 ▲생각보다 낮은 연료 효율성 등이다. 이런 이유를 가지고 있는 전기차의 단점을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만족시킬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빠른 시간 안에 가솔린을 채울 수 있다. 현재 전기차 급속충전을 이용하더라도 기본 20~30분은 충전을 해야 하며 완충이 아닌 보통 80% 기준으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국제정세 불안으로 유류비 인상이 잦아졌지만, 연료 효율성이 높아 하이브리드차를 소유한 소비자들은 만족을 드러낸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생각 외로 전기차의 연료 효율성은 낮은 편이다. 100km 이상 주행 시 효율이 급속도로 낮아지며, 날씨 등의 외부요인에 의한 차량 컨디션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싼타페의 경우 일반 모델 3,546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 3,888만 원으로 가격차이가 300만 원 정도 차이 나지만, 그 차이는 1~2년 사이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소비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되지만, 자동차 제조사에게도 이득이 된다. 현재 전기차 업계는 테슬라가 출시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치열해진 시장에서 제조사가 전기차 판매로 수익을 얻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좋은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

▲레인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사진=포드)
▲레인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사진=포드)

현재 모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중 하이브리드 기술을 가진 기업은 현대자동차, 기업, 도요타, 혼다, 포드 5개 기업이다.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힘든 전기차 시장 대비 기술적 완성도를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이런 흐름에 볼보는 내년부터 디젤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라인업 구축에 집중한다고 발표하는 등 하이브리드 기술이 없는 완성체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국내 제조사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발표하며 이런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르노 코리아 자동차의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며, KG 모빌리티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j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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