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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마다 영국 스파이에게 도움을 주는 본드카 TOP 7

  • 기사입력 2023.11.04 00:30
  • 기자명 전우주 기자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세계 미디어 믹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007'시리즈는 긴 시간 동안 영화와 소설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했다. 최초의 소설인 '카지노 로얄'이 70년 전 1953년 첫 발매했으며, 영화 '살인번호'가 61년 전 1962년 첫 개봉했다.

▲본드카를 이용해 탈출하는 제임스 본드(사진=영화 '노 타임 투 다이')
▲본드카를 이용해 탈출하는 제임스 본드(사진=영화 '노 타임 투 다이')

오랜 역사를 가진 시리즈인 만큼 많은 소설과 영화가 나왔으며, 현재 원작 작가 '이안 플레밍' 작고 후에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반세기가 넘게 나온 미디어인만큼 007시리즈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의 특성에 맞춰 그 시대 다양한 액세사리나 자동차가 등장해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다. 제임스 본드에게 도움을 준 다양한 기능이 적용된 본드카 7대를 뽑았다.

▲DB5(사진=애스턴 마틴)
▲DB5(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 DB5

애스턴 마틴의 DB5는 일반 사람들이 대표적인 본드카이며 가장 많은 작품에 등장한 본드카다. 애스턴 마틴이 1963년 출시한 그랜드 투어러 모델인 DB5는 영국의 문화, 디자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애스턴마틴이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DB5(사진=애스턴 마틴)
▲DB5(사진=애스턴 마틴)

DB5는 3편 '골드핑거'를 시작으로 4편 '썬더볼 작전', 17편 '골든아이', 18편 '네버다이', 21편 '카지노 로얄, 23편 '스카이 폴', 24편 '스펙터', 25편 '노타임 투 다이'에 등장했다. 다양한 작품에 등장한 만큼 기관총, 조수석 사출좌석, 방탄 철판, 연막탄, 오일 슬릭, GPS 등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1대 제임스 본드'숀 코너리', 5대 '피어스 브로스넌', 6대 '다니엘 크레이그' 총 3명의 본드가 탑승했다.

DB5는 4.0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9.8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8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30km/h다.

▲2000GT(사진=토요타)
▲2000GT(사진=토요타)


토요타 2000GT

토요타 2000GT는 007 시리즈 중 유일한 일본제 본드카다. 토요타 2000GT는 1967년 첫 출시한 후륜구동 하드탑 스포츠 카이며 단종된 1970년까지 337대만 생산됐다. 출시 당시 아름다운 디자인과 우드그레인과 가죽 그리고 라디오 튜너 등이 적용되어 럭셔리한 그랜드 투어러의 느낌을 강조했다.

▲2000GT(사진=토요타)
▲2000GT(사진=토요타)

작중에서는 컨버터블 모델로 등장했는데, 차량 크기가 작아 숀 코너리의 체격에 맞지 않아, 토요타가 2주 만에 2대를 만들어서 제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0GT에는 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컬러 모니터가 달린 무전기가 있었고 제임스 본드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일본 요원 아키가 운전했다.

2000GT는 2.0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17.8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10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17km/h다.

▲에스프리(사진=로터스)
▲에스프리(사진=로터스)


로터스 에스프리

로터스 에스프리는 아름다운 외형과 충격적인 기능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본드카다. 1976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한 에스프리는 초경량 퓨어 스포츠카를 만들기로 유명한 로터스에서 생산한 최고급 기함이자 최후의 고성능 헤비급 그랜드 투어러 카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에스프리는 예리한 각이 살아있는 쐐기형 디자인이 특징이며 단종할 때까지 팝업 헤드 램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 등장한 에스프리 잠수함(사진=로터스)
▲영화에 등장한 에스프리 잠수함(사진=로터스)

처음 등장한 10편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오물 발사, 미사일, 지뢰 등의 기능이 탑재됐지만, 가장 백미는 잠수함으로 변신해 수중전을 치르는 장면이었다. 이후 12편 '포 유어즈 아이'에서 등장했지만 자폭기능 외에는 운송수단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2편 다 3대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가 탑승했다.

10편에 등장한 1세대 에스프리는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19.3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8.1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14km/h다.

▲V8 밴티지(사진=애스턴 마틴)
▲V8 밴티지(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

V8 밴티지는 기존의 애스턴 마틴의 스포츠카와는 다른 디자인과 설계 사상으로 만들어졌다. 기존의 직렬 6기통 엔진 대신 V8기통 엔진을 사용한 최초의 밴티지 모델이다. 디자인 역시 기존의 앤티크한 디자인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되며 현재 애스턴 마틴이 가진 디자인의 기초가 된 차량이다. 특히 변경된 디자인과 새로운 4대 제인스 본드 '티모시 달튼'과 매우 잘 어울렸다.

▲V8 밴티지(사진=애스턴 마틴)
▲V8 밴티지(사진=애스턴 마틴)

15편의 '리빙 데이라이트'에 등장한 V8 밴티지는 군경용 무선 도청이 가능한 오디오 시스템, 스파이크 타이어, 스키, 레이저 커팅기, 미사일이 탑재됐다. 특히 로켓엔진이 장착되어 멋진 점프를 보여줬다. 25편 '노 타임 투 다이'에서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30여년만에 탑승했다.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는 5.3리터  V8기통 가솔린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322마력 최대토크 49.9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6.6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50km/h다.

▲750iL(사진=BMW)
▲750iL(사진=BMW)


BMW 750iL

BMW 750iL는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3세대 모델이다. 1994년 출시된 3세대 7시리즈는 이전 세대 대비 깔끔해진 외부 디자인과 호화스러운 실내 디자인, 길어진 차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18편 '네버 다이'에 등장한 750iL은 12기통 엔진이 적용되어 플래그십 세단 다운 품격을 자랑했다.

▲750iL(사진=BMW)
▲750iL(사진=BMW)

작품에서는 차량 도난 방지 시스템, 음성 안내 시스템, 팝업 전동톱, 미사일 및 스파이크 발사, 지문인식 보관함, 타이어 자동 리페어 시스템 등의 기능이 탑재됐지만, 백미는 핸드폰으로 원격으로 조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의 이미지와 어우러진 본드카였다.

BMW 750iL은 5.4리터  V12기통 가솔린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410마력 최대토크 54.6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5.2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70km/h다. 한편, 3세대 7시리즈는 제이슨 스타뎀의 '트랜스포터'1에서도 활약했다.

▲뱅퀴시 1세대(사진=애스턴 마틴)
▲뱅퀴시 1세대(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 뱅퀴시

뱅퀴시는 애스턴 마틴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1세대 모델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2세대 모델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생산됐다. 뱅퀴시는 유선형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애스턴 마틴 최초로 300km/h를 돌파한 모델로 유명하다. 1세대 모델과 2세대 모델 사이의 공백기에는 DBS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XKR(사진=재규어)
▲XKR(사진=재규어)

뱅퀴시는 40주년 작품으로 만들어진 20편 '어나더 데이'에 본드카로 출연하면서 다시 애스턴 마틴이 본드카로 복귀했음을 알렸다. 2정의 기관총과 미사일, 원격 조정, 조수석 사출좌석, 얼음 스파이크와 이번 작의 최고 기능인 투명 위장을 탑재했으며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서 아이슬란드 빙하에서 빌런의 '재규어 XKR'와 멋진 카 체이싱과 배틀을 보여줬다.

▲DBS(사진=애스턴 마틴)
▲DBS(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 뱅퀴시는 5.9리터  V12기통 가솔린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466마력 최대토크 55.3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4.5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06km/h다. 한편, 어나더 데이로 본드카로 복귀한 애스턴 마틴은 이어 DBS로 21편 '카지노 로얄'과 22편 '퀀텀 오브 솔러스'에 본드카로 자리매김했다.

▲DB10(사진=애스턴 마틴)
▲DB10(사진=애스턴 마틴)


애스턴 마틴 DB10

애스턴 마틴은 24편 '스펙터'를 위해서 컨셉카를 제작했다. 애스턴 마틴과 007 시리즈의 파트너쉽 50주년을 기념해서 제작했다. 영화 제작자들이 본드카 선정을 위해 애스턴 마틴 본사를 방문해서 디자인을 막 완성한 2세대 밴티지를 보고 작품에 등장시키고 싶어 했다. 하지만, 출시가 3년 가까이 남은 2세대 밴티지를 등장할 수 없어 이를 기반으로 한 DB10을 6개월 만에 만들어 영화에 제공했고, DB10은 DB11의 컨셉카도 겸하게 됐다.

▲밴티지 2세대(사진=애스턴 마틴)
▲밴티지 2세대(사진=애스턴 마틴)

영화에서 특수 기능으로 기관총과 화염방사기와 비상 사출 좌석만 탑재됐다. 여담으로 촬영용 쇼카로 제작된 차량인 DB10은 창문이 열리지 않았으며, 에어컨 역시 동작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면이 전부 카본이어서 엔진룸을 열 수 없었다.

▲C-X75(사진=재규어)
▲C-X75(사진=재규어)

애스턴 마틴 DB10은 4.7리터 V8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49.9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5.8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305km/h다. 20편 어나더 데이의 오마주로, 빌런과 재규어의 컨셉카 '재규어 C-X75'와 로마 시내에서 멋진 카 체이싱을 보여줬다.

현재 25편까지 출시한 007시리즈에는 상술한 7대의 본드카 외에도 다양한 차량들이 등장했다. 7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는 머스탱과 생각지도 못한 월면차가 본드카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25편의 영화를 순서대로 보면서 향수에 젖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j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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