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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러니 1억 원이 넘지"...픽업트럭이 비쌀수 밖에 없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3.12.12 08:58
  • 기자명 전우주 기자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가끔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에서 비슷하게 생긴 차량을 볼 수 있다.

자동차를 개발할 때 완전 기초부터 설계해서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출시한 차량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뛰어날 경우 그것을 기반으로 차량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10세대 F-150(사진=테슬라)
▲10세대 F-150(사진=테슬라)


F-150 그리고 익스페디션

현재 14세대 모델을 판매 중인 포드의 풀 사이즈 픽업트럭 F-150은 북미시장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링카다. 1990년대 초 포드는 풀 사이즈 SUV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1993년부터 1996년까지 UN93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세대 익스페디션(사진=포드)
▲1세대 익스페디션(사진=포드)

포드는 개발에 앞서 자사의 풀 사이즈 픽업트럭의 섀시를 기반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1996년 출시한 1세대 익스페디션은 1년 후 출시한 10세대 F-150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두 모델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전면 디자인과 후면 디자인 그리고 휠도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하지만, 풀 사이즈 SUV인 만큼 익스페디션은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벨트 감지 시스템, 고급 소재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1세대 시에라(사진=GMC)
▲1세대 시에라(사진=GMC)


시에라(실버라도) 그리고 유콘(타호)

앞서 언급한 F-150과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차량은 GM 계열 쉐보레의 실버라도다. 다양한 그룹사를 가진 GM은 배지 엔지니어링을 통한 형제 차량을 판매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1세대 유콘(사진=GMC)
▲1세대 유콘(사진=GMC)

GMC는 쉐보레의 실버라도에 적용된 GMT400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급화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했다. 원형인 GMT400플랫폼은 GM 계열 그룹사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GMC는 1세대 시에라를 기반으로 풀 사이즈 SUV 유콘을 개발했다.

마찬가지로 GM의 계열사인 쉐보레는 풀 사이즈 픽업트럭 실버라도 기반으로 타호와 서버번을 출시했으며,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은 유콘과 타호를 기반으로 고급 SUV 에스컬레이드를 출시했다. 이들은 배지 엔지니어링을 적용한 형제 모델이며 파생모델이다.

▲3세대 파일럿(사진=혼다)
▲3세대 파일럿(사진=혼다)


파일럿 그리고 릿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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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전륜구동 대형 SUV 파일럿은 혼다 아메리카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제작한 현지 특화 모델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2세대 릿지라인(사진=혼다)
▲2세대 릿지라인(사진=혼다)

혼다는 미국 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06년부터 중형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릿지라인은 프레임 바디와 후륜구동으로 대변되는 일반적인 픽업트럭과 달리 모노코크 바디와 전륜구동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이런 특수성을 가진 릿지라인은 1세대 모델은 독자적인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현행 2세대 모델은 3세대 파일럿의 플랫폼을 사용해서 출시했다.

▲현대 싼타크루즈(사진=현대차)
▲현대 싼타크루즈(사진=현대차)


투싼 그리고 싼타크루즈

현대자동차는 2015년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투싼 기반의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HCD-15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이 모델은 픽업트럭과 SUV를 잘 버무린 것이 특징이다.

▲4세대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자동차)
▲4세대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자동차)

6년 후 현대자동차는 싼타크루즈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북미형 투싼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이 적용됐고, 전면 디자인 역시 동일한 형태로 적용됐다. 싼타크루즈는 미국 특화 모델인 만큼 국내에선 구입할 수 없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아가 모하비를 기반으로 TK1이라는 프로젝트로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TK1의 기반이 되는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 후륜구동 SUV인 만큼 출시한다면 정통적인 픽업트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TK1의 차명은 타스만이 유력하며 2025년 출시가 예상된다. 

j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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