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명 대상 전기차 제조국 이미지 조사
- 미래에는 중국이 커다란 위협으로 부상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국내 전기차 보유자들이 생각하는 한국만의 시장의 경쟁력은 배터리로 드러났다.
다양한 종류의 사회 과학적인 조사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소비자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통찰을 제공하는 컨슈머 인사이트가 국내 전기차 보유자가 생각하는 전기차 제조국 이미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개했다.
설문 조사 표본은 대한민국, 미국, 독일 중국 4개국이며, 총 10가지 항목(▲배터리 기술 ▲충전(속도·편의성·호환성) ▲디자인 ▲전비 ▲항속거리 ▲혁신적 기술 ▲자율주행 ▲현재 전기차 1위 ▲5년 후 전기차 1위 ▲한국 전기차가 경계해야 할 국가)을 3년 이내 구입한 소비자 6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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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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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보유자가 뽑은 최고 전기차 생산국은 미국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0개의 항목 중 '자율주행'과 '현재 전기차 1위'가 각각 75%, 6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혁신적 기술'이 52%를 기록하며 과반수를 넘겼고, '5년 후 전기차'와 '항속거리'가 각각 38%가 미국을 선택했다.
전비 항목에서는 한국과 동률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총 10개의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1위(동률 포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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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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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뒤를 이어 한국은 4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배터리 기술에서 과반을 뛰어넘는 54%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충전 41%, 디자인 34%를 기록했으며, 상술한 전비 항목에서 미국과 같이 35%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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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0개) 중국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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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모든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1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한 중국 대비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한국 전기차가 경계해야 할 국가'에서 43%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현재는 크게 위협적이진 않지만 향후 전기차 분야에서 한국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 인사이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1개 항목 차이로 1위와 2위가 갈렸다. 하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큰 차이가 난다.
미국은 '자율주행', '혁신기술'등 다양한 항목에서 크게 앞섰지만, 한국은 배터리 항목에서만 압도적인 숫자를 보였다. 앞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지금 시점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중국은 '한국 전기차가 경계해야 할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항목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자원, 기술, 정보, 생산능력, 가격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는 앞서지만 한국 소비자는 위협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이런 인식은 2022년 8월 조사한 "중국산 전기차, 아무리 싸도 안 산다"에서 '국산차 대비 50~80% 수준으로 출시하면 생각해 보겠다'가 39.7%를 기록한 만큼 중국차 가진 강점에 가격이 더해지면 한국 전기차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일본도 비교 대상에 포함됐으나, 모든 항목에 2% 이하에 머물러 제외됐다.
jw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