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7월 단종한 중형 택시 쏘나타
- 대안이었던 그랜저 택시 판매량 미비
- 택시업계 환영, 노조 반발, 현대 합법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도로에 다시 쏘나타 택시가 등장할 예정이다.
중형 택시 시장에서 쏘나타 택시는 단종 전 유일한 중형 택시였다. 르노와 쉐보레는 일찌감치 택시 모델은 단종했고, 기아는 2021년 K5 택시 모델을 단종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택시가 수익성이 악화되고 전동화에 집중하기 위해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쏘나타 7세대 쏘나타 뉴 라이즈 택시를 단종했다.
단종을 결정하면서 당시 7월까지 2만 대가 넘는 계약 물량이 있었지만, 이중 10%만 생산하고 나머지는 아이오닉 5, 6, 그랜저로 전환 출고를 유도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단종으로 2,043만 원부터 시작하는 쏘나타 택시 대신 비싼 차를 구입해야 함에 따라 택시 업계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생산물량이 줄어듦에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쏘나타 택시의 대안이었던 그랜저 택시는 올 11월까지 5,560대가 출고되며 올해 택시 전채 판매량(10만 4,637대) 중 5.3%를 차지하며 쏘나타 택시를 대체하지 못했다. 반대급부로 기아의 스포티지 LPG 모델이 2,112대를 판매고를 올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택시 업계의 요청으로 현대자동차는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택시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올 쏘나타 택시는 8세대 DN8 페이스리프트 기반 택시 모델이다.
이번 소식에 택시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쏘나타 대비 비싼 가격과 연료비가 많이 들어 선호도가 떨어졌다. 전기차역시 충전으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 택시를 완벽하게 대체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쏘나타 택시의 출시로 모든 게 해결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현재 8세대 쏘나타를 국내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은 노사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노조의 반응에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와 쏘나타 택시는 별개의 모델이며, 쏘나타 택시 생산이 국내에서 중단되어 협약 위반이 아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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