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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만져도 청소 안해"... 승무원들의 양심 고백, 변기보다 12배 많은 세균에 '충격'

  • 기사입력 2023.12.29 19:39
  • 기자명 김해미 기자

- 가장 더러운 곳은 좌석 주머니 안
- 테이블, 짐칸, 화장실도 문제 심각

[오토트리뷴=김해미기자] 최근 미국의 뉴욕포스트가 승무원들은 비행기 내에서 가장 청결하지 못한 곳으로 안전지침서, 짐칸, 접이식 테이블을 꼽았다고 전했다. 이곳들은 승객들의 손길이 잦아 위생적 주의가 요구되지만, 충분한 청소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사진, 항공기 내 좌석(사진=아메리칸항공)
▲참고사진, 항공기 내 좌석(사진=아메리칸항공)

특히, 좌석 주머니 안에 있는 안전 지침서가 가장 더럽다는 것이 승무원 조세핀 리모의 주장이다. 승객들이 자주 만지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모는 승객들에게 지침서를 읽기 전후로 소독을 권장했다.

승객들이 탑승 후 자신의 가방 등을 보관하는 객석 위의 짐칸도 위생적 문제가 있다. 리모에 따르면, 이 곳도 충분히 청소되지 않아, 짐을 넣기 전에 짐칸을 닦거나 천으로 닦아내고, 사용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화장실 출입문의 손잡이도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청소가 부족해 손 소독제 사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고사진, 항공기 내 좌석(사진=에어프레미아)
▲참고사진, 항공기 내 좌석(사진=에어프레미아)

이러한 위생 문제는 특히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밀폐된 비행기 공간에서 더욱 중요하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의 청소 업체 직원 산체스는 인력 부족, 시간 제약, 장비 부족 등으로 인해 비위생적인 비행 환경이 조성된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로 입증된 항공기 내 위생 문제 승무원들의 주장은 단순한 의견이 아니다. 2015년 미국의 여행 웹 사이트 트래블매스의 연구에 따르면, 트레이 테이블에서 검출된 세균은 화장실 변기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사진, 항공기 내 좌석(사진=아메리칸항공)
▲참고사진, 항공기 내 좌석(사진=아메리칸항공)

더욱이 2007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미국 내 주요 항공사의 트레이 테이블 60%에서 메티실린 저항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 발견되었다. 이는 항공기 내 위생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승객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항공기 내 좌석(사진=대한항공)
▲항공기 내 좌석(사진=대한항공)

한편,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기존의 분무 또는 훈증 방법보다 한 차원 높은 초음파기화방역을 기반으로 한 가정용 프리미엄 방역서비스를 2022년 9월부터 시작했다. 이 기술은 전자장비, 천, 종이, 인테리어, 가구 등에 잔류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분사해 해충을 박멸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방역 후 잔유물 청소 없이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일반 음식점 및 가정에서도 요청이 많은 방역 서비스로 알려졌다.

kh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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