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아이오닉 5 네이버 오너 평가
- 주행 9.7점, 거주성∙디자인도 9점대
- 가격은 낮은 평가.. 신형 동결로 만회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4일 출시한 신형 아이오닉 5에 앞서 기존에 판매했던 차는 어떤 평을 받았는지 정리했다. 3년간 이 차를 소유했던 차주들은 10점 만점에 9.1점을 부여하며 높은 평가를 했다. 대부분 가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리에 참고한 네이버 오너 평가는 그 차를 실제로 소유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 명의 차량의 차량번호를 입력해 인증받아야 한다. 타인 명의나 리스, 렌트 등 경우에는 보험통합조회 정보로 등록해야 할 정도로 과정이 까다롭다. 복잡한 절차만큼 다른 평가 사이트에 비해 더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이오닉 5 평가에는 총 93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이오닉 5에 평균 평점 9.1점을 부여했다. 형제차이자 경쟁 모델인 기아 EV6보다 0.2점 높은 수치다. 반면 또다른 경쟁차인 테슬라 모델 Y보다는 0.1점 낮았다.
아이오닉 5는 총 네 개의 구성으로 판매된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스탠다드와 스탠다드 AWD, 배터리 용량이 큰 롱 레인지와 롱 레인지 AWD로 분류된다. 뒷바퀴만 굴리는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는 9.1점을 받았고,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스탠다드 AWD 및 롱 레인지 AWD는 9.0점을 받았다.
아이오닉 5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다름 아닌 주행이었다. 파워트레인의 성능 및 주행안정성을 포함한 것으로, 9.7점에 이르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beet****님은 “하체 세팅, 동력 성능, 회생 제동 등에서 타사 고급 전기차와 동급이거나 이를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iclo****님은 “가속 빠르고 고속도로 주행, 경사로 가리지 않고 시원하게 잘 나간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9.5점을 받은 거주성이었다. 아이오닉 5는 전기차에 맞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창출했다. 차주들 역시 이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 auto****님은 “바닥이 평평하고 높아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적응하니 괜찮다”면서 “2열 전동시트를 선택하면 트렁크를 더 넓게 쓸 수 있고, 프렁크 역시 활용성이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디자인도 9.4점을 받으며 좋게 평가받았다. 품질은 9.0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에는 불편함도 살짝 섞여 있었다. jobp****님은 “뒷유리창에 와이퍼 없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시트 열선 및 통풍 스위치가 따로 없어 쓰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부분 변경 모델은 이 점들을 해결했다. 차후 신형에 대한 평가가 나올 때 개선점들에 대한 목소리가 어떨지 궁금해진다.
전기차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부분인 주행거리는 8.7점을 받았다. 대부분 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였다. 다만 “겨울철 히터를 틀거나 고속도로 주행 시 배터리 소모가 빨라진다”는 park****님 의견처럼 아쉬운 목소리도 컸다. 신형은 배터리 용량이 증가해 주행거리가 늘어났고(롱 레인지 한정) 더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평가가 낮은 것은 가격이었다. 10점 만점에서 평점 8.0점에 그쳤다. 하지만 내연 기관을 사용하는 다른 차와 비교했을 때 유지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adwi****님은 “전기차 신차 구매할 때 전비와 충전 인프라 및 그 성능에 대해 상당히 고민했다”며 구매 당시 우려에 대한 경험을 털어냈다. 그러나 “점차 확대되는 인프라 구축에 불만족스러운 가격에도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겨울철 주행 거리에 대한 우려와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다. 4일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에는 어느 정도 개선돼 나왔기 때문에 추후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그러나 여전히 느린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형 아이오닉 5는 세부 디자인을 다듬고 배터리 용량을 늘림과 함께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추가하는 등 편의 사양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가격을 기존과 동결하여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것을 막았다. 국내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인 만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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