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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고작 5위?”… 지난해 전세계 흔들었던 한국인, 올해도 포스가 '대박'

  • 기사입력 2024.03.07 08:30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모터트렌드, 2024 파워리스트 공개
- 작년 1위 정의선 회장, 올해는 5위
- 올해의 인물로 숀 페인 UAW 위원장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매년 선정하는 2024 파워리스트가 발표됐다. 작년 ‘올해의 인물’이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위로 처졌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0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2024 올해의 인물은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으로 작년 대규모 파업을 이끈 숀 페인이 선정됐다.

▲아이오닉 5와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
▲아이오닉 5와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는 2006년부터 매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명을 꼽아 파워리스트로 발표한다. 그리고 19번째를 맞은 올해의 파워 리스트가 지난 4일(현지 시각 기준) 발표됐다. 작년 순위 대비 상당한 변동이 있었는데, 이 중 주목해 볼 만한 인물과 한국인, 그리고 1위인 올해의 인물에 대해 정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순위에 턱걸이한 50위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였다. 작년 순위 42위로 8순위가 떨어졌다. 모터트렌드는 선정 이유에서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지만, “중국 브랜드인 BYD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그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격변을 이끈 BYD 회장 왕촨푸는 지난해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으나 올해는 3위에 올랐다.

지난해 22위였던 폴스타의 CEO 토마스 잉엔라트도 41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그보다 두 계단 앞선 39위에는 F1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이 자리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11년간 몸담았던 팀에서 떠난다는 소식이 모터스포츠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위는 3년 연속 F1 챔피언을 차지한 막스 베르스타펜이 위치했다.

▲좌측부터 이상엽 부사장, 현대자동차와 차세대 중소형 전기차 및 PBV 플랫폼 공동개발하는 카누(사진=현대차, 카누)
▲좌측부터 이상엽 부사장, 현대자동차와 차세대 중소형 전기차 및 PBV 플랫폼 공동개발하는 카누(사진=현대차, 카누)

27위는 카림 하비브 현대차 부사장 겸 기아 글로벌 디자인 총괄이 선정됐다. EV6와 EV9, 텔루라이드 등 기아의 여러 간판 차종을 그려낸 공로로 보인다. 바로 위 26위는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겸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총괄이 올랐다. 모터트렌드는 “디자인에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특한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10위에 선정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순위 20위였다. 모터트렌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여러 회사를 운영하는 수장으로서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했다. LG그룹에서 생산한 배터리팩과 디스플레이용 패널, 소프트웨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세계 자동차 시장을 흔들고 있음을 증명하는 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 제공)

작년 올해의 인물이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위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모터트렌드는 여전히 정 회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기존 현대차 및 기아가 판매하는 차를 최신에 걸맞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제네시스의 성장과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굳건히 드러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터트렌드 2024 파워리스트에 선정된 50명 중 한국 자동차 산업과 관련되거나 이를 이끄는 인물은 6명이었다. 파워리스트에 오른 대부분의 인물이 북미 시장과 관련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율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 회장(사진=GettyimagesKOREA)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 회장(사진=GettyimagesKOREA)

한편, 파워리스트 1위이자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이었다. 지난해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노조가 벌인 파업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파업이자 노조에게 있어 가장 큰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숀 페인에 대해 길게 말하지 않았다. 그저 “그의 끈기가 한 국가를 뒤집어놓았다”고 했을 뿐이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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