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서 사고 발생
- 벤츠 GLE가 그랜저 택시 타고 넘어가
- 피해 택시 운전자 오히려 웃고 있었다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일어난 사고가 인터넷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마치 차 한 대가 다른 차를 둘러멘 듯하게 일어난 사고 장면에 네티즌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반면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오히려 웃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14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몇 장의 사진이 업로드됐다. 사진에는 벤츠 GLE가 그랜저 택시 위에 반쯤 올라가 있는 장면이 잡혔다. 옆에 있던 카니발 역시 접촉된 상태였다. 일반적인 충돌 및 추돌 사고가 아니라 벤츠 운전자가 일방적으로 차를 타고 넘는 사고를 낸 것이다.
목격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바로 앞 가게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쾅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댓글에는 “벤츠에 깔린 택시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웃으면서 어딘가 전화를 했다”면서 “본인도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의외로) 분위기가 심각하지는 않았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남아있던 사람도 있었다. 그는 “구난차로 벤츠를 들어 올린 후 택시를 빼는 것까지 봤다”면서 그 장면을 촬영해 남겼다. 이후 올라온 사진에는 카니발 운전자도 이를 인지하고 후진해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광경에 많은 네티즌들은 여러 추측을 했다. “스티어링 휠을 많이 꺾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것이 아니냐”, “후진하려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헷갈렸다” 등 많은 반응이 나왔다. 실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사고에 대해 우스갯소리를 하는 댓글도 보였다. “하늘에서 떨어졌나”를 시작으로 반대로 “땅에서 솟구쳤냐”는 댓글이 달렸고, “벤츠가 택시를 ‘탔다’”, “잘못된 만남” 등 실소를 자아내는 내용의 댓글도 여럿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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