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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경차기반 SUV 출시하나?

  • 기사입력 2019.02.01 12:27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기존 소형 SUV인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의 아래급 소형 SUV의 출시를 구체화했다. 이는 전세계 트렌드인 소형 SUV의 판매 촉진과 라인업을 다양화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현대기아차의 방침이다.


(▲ 사진출처 : motor 1)


이미 현대는 기존 코나보다 작은 소형차 기반의 초소형 SUV인 베뉴의 출시를 앞두고 주행 테스트를 거치고 있어 이보다 작은 크기의 경차 기반 SUV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온다. 국내에 출시될 베뉴의 경우 기존 현대 엑센트가 생산 중인 공장 라인을 사용해 엑센트 단종을 예고했다.


(▲ 사진출처 : motor 1)


국내는 소형 SUV를 SUV로 보는 측면이 많아 사륜구동 등 SUV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바란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소형 SUV를 크로스오버의 개념으로 보는 측면이 많아 국내보다 다양한 소형 SUV가 출시 중이다.



한 외신과 인터뷰를 진행한 기아차 유럽법인의 COO인 에밀리오 헤레라는 “소형 SUV 부문에선 사륜구동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전륜 구동이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국내보다 다양한 시도를 펼친 소형 SUV의 탄생을 예고했고, 이는 경차 기반의 초소형 SUV의 출시 가능성을 훨씬 높여준다. 이미 유럽의 자동차 관계자들은 초소형 SUV를 SUV에 포함시키기보단 크로스오버의 개념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했고, 전장을 4,000mm 이내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차종으로는 현대 i10, 기아 모닝 등이다.


크로스오버는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장르로 기존의 세그먼트를 벗어난 새로운 차종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크로스오버의 유행이 초소형 SUV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앞으로 현대기아차에서 탄생할 경차 기반의 초소형 SUV들은 기존 경차에 SUV의 특징을 추가한 크로스오버에 가까워지며 경차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크로스오버의 시도는 현대기아차에서도 많은 시도를 해왔었고, 어느 정도 판매량으로 나쁘지 않은 시도로 평가받았다. 현대 클릭의 수출 명인 겟츠에 SUV의 느낌을 가미한 겟츠 크로스는 2006년 출시돼 유럽에서 인기를 누렸었다. 기존 겟츠보다 높은 전고와 검은색 플라스틱 몰딩을 덧대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겟츠와 동일했다.



겟츠가 단종된 이후 동일한 소형 해치백인 현대 i20 역시 동일한 시도가 이어졌다. i20 액티브 역시 i20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높은 전고와 검은색 플라스틱 몰딩과 앞, 뒤 범퍼의 은색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는 식으로 출시했다. 역시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했다.

현대는 주로 소형차에 이러한 시도를 했지만, 기아차는 경차에 이와 같은 시도를 펼쳤다. 모닝의 수출명인 피칸토 X라인이 그 예다. 2018년 유럽에서 출시된 피칸토 X라인은 기존 피칸토보다 15mm 더 높아진 전고를 갖췄고, 차량의 전체 하단부에 검은색 플라스틱 몰딩을 덧대 활동성을 크게 강조했고,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운동성능 역시 나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쉐보레 스파크는 이보다 1년 빠른 2017년에 스파크 악티브를 선보였다. 기존보다 10mm의 전고를 높이고, 차량 하단부에 검은색 몰딩을 덧대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현재까지 출시된 초소형 SUV 중 가장 SUV의 본질을 잘 살린 모델은 스즈키 짐니가 유일하다. 짐니는 투박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경차답게 튀는 밝은 색상의 컬러를 적용해 경차와 SUV의 특성을 잘 융합한 크로스오버로 평가받는다. 또한 프레임 바디를 사용해 오프로드 성능까지 보장한다.



하지만 짐니는 역사가 오랜된 모델이며, 경차의 수요가 넘치는 일본이기때문에 가능한 모델이다. 일본 외 국가에서는 경차의 수요가 높지 않아, 시도조차 어렵다. 또한 짐니는 요즘 추세인 모노코크 SUV와는 동떨어져 앞으로 출시될 경차 기반 초소형 SUV들과는 지향점이 다른 차량으로 후속 모델 역시 현재와 같은 프레임 바디를 유지할 전망인데 프레임 바디가 짐니만의 차별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출시될 전세계 다양한 제조사들의 초소형 SUV들은 모두 크로스오버 성격을 지닌 경차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며, 2022년 출시될 지프의 초소형 SUV 역시 레니게이드보다 작지만, 완전한 SUV로 보기엔 어려운 크로스오버의 성격이 짙은 차량일 것으로 예고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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