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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진짜 주인공은 센슈어스?

  • 기사입력 2019.10.23 14:43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산차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쏘나타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 7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이어 지난 9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펫네임 센슈어스인 세 번째 모델까지 이제는 현대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모두 장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쏘나타는 편집장도 구입해 자주 타고 있고, LPG 모델을 제외한 전부를 시승했기에 차이가 더 와닿았다. 게다가 기존 2리터 가솔린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은 센슈어스를 통해 해결됐다.
 

센슈어스=센스? 센스 넘치는 외관
센슈어스의 사전적 의미는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뜻이다. 오감은 다 만족시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확실한 사실은 외관은 여느 쏘나타 모델들보다 차이가 커 시각적인 만족감은 가장 크다. 기본형 모델인 2리터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강렬함을 살렸기에 디자이너가 센스를 발휘한 것은 분명하다.
 

전면의 그릴은 이름부터 남다르다. 보석의 원석을 기하학적으로 깎아낸 모습에서 영감받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이 적용된 그릴은 보기만 해도 강렬한데, 여기에 검은색까지 적용해 더욱 강렬하게 보이도록 했다. 또한 범퍼 하단부와 좌우 양 끝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와 유속의 흐름을 고려한 에어커튼에도 검은색이 적용돼 일체감을 이루고 있다. 시승차의 색상이 어두운 톤의 ‘옥스포드 블루’가 아니었다면 눈에 잘 띄었을 텐데, 색상이 아쉬웠다.
 

측면은 완전히 동일하지만,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만 검은색 사이드미러가 적용돼 특별함을 살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존 2리터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지난 3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등장했던 휠이 적용됐다면, 측면 역시 완벽했을 것이다.
 

후면은 범퍼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범퍼 하단부 중앙에는 검은색 리어 디퓨저가 굵직하게 자리 잡고 있고, 트윈 머플러가 새롭게 생겼다. 쏘나타 2리터 모델에서는 가려진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번호판이 자리 잡은 부분도 디자인이 변경돼 답답함이 사라졌고, 후진등과 반사판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기본인 2리터 가솔린 모델과 다른 분위기를 조성했다.
 

실내는 변화가 없네?
실내는 다른 모델들과 완전히 똑같다. 편집장이 구입한 모델도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었고, 지난 9월에 시승한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인스퍼레이션이었으며, 이번에 시승한 센슈어스 역시 인스퍼레이션이다. 모두 최상위 트림답게 모두 동일한 색상의 나파가죽이 부드러운 촉감을 전달하고, 센터패시아 상단부에는 가죽을 덧대어 고급스러움을 뿜어낸다. 모두 같기에 이번 모델이 더 아쉬웠다. 
 

역동성을 살린 외관 디자인처럼 스티어링 휠에 타공 처리를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매끈한 가죽 스티어링 휠은 고급스러울지 몰라도, 역동성과는 거리가 멀다. 모든 모델을 타봤기 때문에 특별히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만 적용된 1열 이중 접합 차음 유리의 효과는 톡톡히 봤다. 고속 주행에서 풍절음이 큰 수준으로 낮아졌다. 디자인이 똑같은 만큼 편의사양 역시 2리터 가솔린 모델과 완전히 동일하다.
 

효율성과 성능,
모두 챙긴 욕심쟁이 파워트레인

엔진은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전 세계 최초로 쏘나타에 적용된 가변밸브 듀레이션(CVVD)기술은 성능과 효율성까지 잡았다. 밸브가 일정한 RPM에서 열고 닫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시간을 조절에 열고 닫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만든다. 실제로 2리터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보니 0-100km/h의 가속 시간이 단축된 것은 물론, 정속 주행에서의 연비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출력은 180마력의 최고출력과 2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까지 맞물려 100km/h의 속력에서는 1,700 정도의 낮은 RPM을 유지했다. 엔진의 RPM이 낮기 때문에 엔진 소음도 확연히 적었다.
 

R-MDPS와 탄탄해진 승차감,
안정적인 움직임의 비결

소비자가 그토록 원했던 R-MDPS를 적용해 2리터 가솔린 모델과 비교가 가능할 정도의 조향 성능을 만들었다. 간단한 슬라럼 테스트를 진행했었는데, 라바콘을 지날수록 조향의 각도가 커지던 2리터 가솔린 모델과 달리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적은 조향각으로 더 정교하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차량을 움직였다. 조향 반응이 무뎌지지 않고 2리터 가솔린 모델 대비 날이 서있다는 느낌이다. 여기에 약간 더 탄탄해진 서스펜션 세팅까지 더해져 롤링은 소폭 줄어들어 둘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안정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번 쏘나타,
1.6리터 가솔린 터보가 주인공?

7세대 모델까지만 하더라도 라인업에서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의 판매량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8세대 모델에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의 상품성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해진 디자인과 R-MDPS, 효율성 좋은 파워트레인 그리고 풍절음을 줄인 이중 접합 유리까지 모든 사양이 기본이지만 2리터 가솔린 모델과 가격차는 적어 소비자들이 반기는 이유다. 게다가 배기량이 줄어들어 세금까지 낮아진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제 다운사이징은 대세가 됐다. 쏘나타도 7세대부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운사이징 기술을 받아들였다. 이제는 배기량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출력과 효율성이 좋다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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