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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 국내 첫 출시 성공 가능성은?

  • 기사입력 2020.06.11 16:1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70년이 넘는 역사 중 국내 최초 출시
이름만 구형, 차량 전체를 메운 최신 사양
경쟁자를 위협하는 가격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SUV의 최강자 랜드로버가 자사 라인업 중 오프로드의 최강자인 디펜더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디펜더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랜드로버의 상징이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안전 법규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정식 출시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사전 계약을 실시하며, 디펜더도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랜드로버가 출시할 디펜더는 최신 모델로 기존 디펜더의 투박함을 없애고 동시에 랜드로버의 최신 기술이 집대성된 차량이다.
 



콘셉트카를 보는 듯한 외관

외관부터 범상치 않다. 콘셉트카가 밖으로 뛰쳐나온 듯한 모습이다. 기존 디펜더와 마찬가지로 각진 외관과 짧은 오버행과 리어행은 뛰어난 접근각과 이탈각을 만들어 험로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차체 하단부는 검은색 플라스틱 처리해 강력함은 물론, 오프로드 주행 시 손상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한다. 그러면서도 기존 디펜더가 갖고 있던 동그란 원형 헤드램프는 최신 차량에 걸맞도록 LED 램프가 적용돼 또렷한 눈매를 갖게 됐다.
 



이름에 걸맞지 않은 현대적인 실내

70년이 넘도록 투박했던 실내 디자인을 자랑했던 디펜더가 이번 신형부터는 여느 랜드로버 모델들이 그렇듯, 현대적으로 바뀌었다. 12.3인치 전자식 계기반과 10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자식 변속기까지 빼놓지 않고 챙겼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처럼 퀄컴 820Am 칩을 탑재해 빠른 반응 속도와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T맵 내비게이션을 지원한다.
 



오프로드에서 강한 모노코크 바디?

의례 모노코크 바디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도심형 SUV를 떠올린다. 그러나 디펜더는 모노코크 차체를 갖췄으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디펜더는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해 기존 프레임 바디 대비 3배 더 높은 비틀림 강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대 3,500kg에 달하는 기본 견인 능력까지 갖춰 트레일러를 견인하는데도 문제없다. 또한 정차 시에는 차체 지붕에 최대 300kg까지 물건 적재가 가능하다.
 



가는 곳이 곧 길, 뛰어난 오프로드 능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디펜더의 오프로드 능력은 강력하다. 기본형 모델부터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은 일상 영역에서는 75mm까지 높일 수 있고, 오프로드에서는 추가로 70mm를 올릴 수 있다. 여기에 안전벨트를 풀면 기본 전고에서 50mm 차체를 낮춰 승하차를 돕는다.

게다가 디펜더에 적용된 2리터 디젤 엔진은 240마력의 강력한 최고출력과 43.9kg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낮은 속도에서 공기 흐름을 높이고,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가변식 스윌 컨트롤 기능도 적용돼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가리지 않고 최적의 성능을 뽐낸다.
 


짧은 오버행과 리어행으로 접근, 램프, 이탈 각도는 각각 38º, 28º, 40º에 달한다. 컴포트,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및 도강 모드를 지원하는 다양한 지형 반응 시스템 1과 론치 에디션 트림에는 노면을 상시 확인해 전자동으로 주행 모드를 변경하는 지형 반응 시스템 2가 적용돼 한층 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뽐낸다. 

특히 최초로 적용된 도강 프로그램은 차량 스스로 도강을 감지해 차량의 가속페달 반응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외에도 오프로드 주행 중 트랙션 확보가 가능한 전자식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렌셜, 노면 상황에 맞춰 출력과 제동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도 적용됐다.
 



차량 곳곳을 아우르는 편의 및 안전사양

국내에 출시될 디펜더는 3,022mm의 휠베이스를 갖춰 비슷한 성격의 차량을 가진 차량들이 2열 레그룸이 좁은 것과 달리 992mm의 레그룸을 자랑한다. 여기에 40:20:40으로 분할 폴딩 시트도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전 모델에 걸쳐 적용된 3D 서라운드 카메라는 차량 주변을 실시간으로 비춰주고,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도 적용돼 전방은 물론 하단부의 시야도 확보해 준다. 여기에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를 통해 넓어진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도 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LTE 모뎀 2개를 탑재하고 있어 차량의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안전사양도 풍부하다. 차선을 유지하는 차선 유지와 안전한 주행을 보조해 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 교통/충돌 감지 기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하이빔을 점등하는 오토 하이빔 등 다양한 사양을 갖췄다.
 



개성이 뚜렷한 디펜더

신형 디펜더는 국내에서 기존 디스커버리가 했던 역할을 대체하기 충분해 보인다. 디스커버리의 가격이 비싸지며 동시에 상위 차량인 레인지로버와 성격이 비슷해 아직까지도 신형 디스커버리가 나왔지만, 기존 구형 차량을 타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가격이 구형 디스커버리보다 합리적이고, 안전 및 편의사양도 충분히 갖춰 국내에서 자리 잡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시야를 넓혀 경쟁 모델을 살펴본다면, 디펜더의 가격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콘셉트의 차량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와 지프 랭글러가 있지만, G 클래스의 가격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인 S 클래스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반면, 랭글러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디펜더와 비교하면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그리 뛰어나지 못한다. 디펜더가 정확히 그 중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국내 캠핑 인구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며 동시에 차박 시장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디펜더의 다양한 정품 액세서리를 비롯해 높은 견인력과 오프로드 성능, 실내 공간 활용도는 국내 차박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 받기 충분하다.

한편, 지난 8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디펜더는 S 트림, 런치 에디션, SE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8,690만 원, 9,290만 원, 9,670만 원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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