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픽업트럭은 4세대 디스커버리 후기형 모델 부품을 활용했기 때문에 정면에서는 SUV인지 픽업트럭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리프트업이나 과도한 장식은 찾아볼 수 없으며, 최대한 순정상태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측면에서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만의 상징인 루프라인을 가공해서 사용했다. 썬루프도 별도의 가공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후면 유리도 독특하게 밀어 올리는 형태로 개방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A필러상단부터 적재함 앞까지 ‘ㄱ’자 형태의 바디를 새롭게 제작해서 이와 관련된 디자인은 순정모델과 다르지만, 나머지는 순정 상태와 동일하다.
적재함도 새로 재작했다. 적재함 내부는 특히 요트바닥처럼 나무를 깔았고, 별도의 배수구멍을 만드는 섬세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다만 테일램프와 적재함 도어 두 가지는 순정인데, 특히 적재함 도어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특징을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외형은 4세대 디자인이지만, 실내는 3세대 디자인이다. 외형은 3세대와 호환되는 부품이 많기 때문에 쉽게 교체가 가능했으나, 실내는 호환이 안 되는 것들이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생략한 것으로 추정된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국내에서 디젤 모델 위주로 판매되어 왔지만, 이 모델은 5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을 발휘한다.
한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픽업트럭을 선보인 멕시코의 특장업체 관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조 기간으로 5개월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