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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필요 없는 전기차, “GV60에 크레스트 그릴 적용된 사연은?”

  • 기사입력 2021.10.06 06:22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 30일 GV60을 전면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로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된 제네시스 GV60(사진=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된 제네시스 GV60(사진=제네시스)

GV60은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볼 수 없던 쿠페형 CUV 스타일로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강조됐는데,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한 눈에 제네시스 모델임을 알 수 있는 두 줄의 쿼드램프와 전면 크레스트 그릴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면 크레스트 그릴은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는 동시에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는 일반적인 전기차와 차별화된 모습이다. 엔진 냉각이 필요 없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면 그릴을 단순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확히는 전기차도 배터리 냉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면 그릴의 크기가 작아졌을 뿐 최소한의 에어 덕트가 적용된다.

▲테슬라 모델 Y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사진=양봉수 기자)
▲테슬라 모델 Y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사진=양봉수 기자)

보통 에어 덕트는 차량 하부에 위치하는 배터리를 냉각하기 위해 범퍼 하단부에 적용되며, 대부분의 전기차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단순하고, 매끄럽게 처리해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전문 브랜드인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는 매끄러운 그릴 디자인을 통해 한 눈에 전기차임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 GV60은 한층 와이드한 신규 크레스트 그릴을 하단으로 이동시켜 브랜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고,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 효율을 높이는 두 가지 효과를 만족했다. 또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을 통해 고성능 모델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효과까지 누렸다.

이처럼 앞으로 전기차 모델이 늘어나고,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그릴 디자인이 다시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차폐형 그릴을 사용하며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디자인 차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면 그릴이 차량 첫 이미지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전면 그릴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파나메리카나 그릴 패턴이 적용된 메르세데스 벤츠 EQS 53 AMG(사진=메르세데스-벤츠)
▲파나메리카나 그릴 패턴이 적용된 메르세데스 벤츠 EQS 53 AMG(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 역시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순수 전기차 EQS의 고성능 모델 EQS 53 AMG 모델에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세로 형태의 AMG 파나메리카나 디자인을 삽입해 AMG의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 GV60은 브랜드 최초 크램셀 후드를 적용해 전기차의 깔끔한 인상을 완성하고, 기요세 패턴을 각인한 제네시스 신규 엠블럼이 최초 적용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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