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승]현대 아반떼 LPi, "가솔린 모델 대비 경쟁력 있을까?"

  • 기사입력 2021.12.23 09:06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의 자동차부터 영업용 자동차, 렌터카 등 다방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고성능 N 모델까지 출시하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우고 있다. 특히 이번 7세대 모델은 지난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 논란을 잠재우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거듭나 꾸준히 국산차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 아반떼 LPi 시승차는 중간 트림인 스마트 트림이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 시승차는 중간 트림인 스마트 트림이다.(사진=기노현 기자)

이번에 시승한 아반떼는 유류비가 가장 저렴한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아반떼 1.6 LPi 모델이다. 시승차는 중간 트림인 스마트 트림에 익스테리어 디자인, 하이패스 및 ECM 룸미러, 내비게이션 및 디지털 계기판 옵션이 적용된 2,340만 원이다.

▲현대 아반떼 LPi는 가솔린 모델과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힘들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는 가솔린 모델과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힘들다.(사진=기노현 기자)

아반떼 1.6 LPi는 일반 가솔린 모델과 외관 디자인에 차이 없고, 심지어 후면에 LPi 레터링도 부착되지 않는다. 시승차는 15인치 휠 역시 가솔린 모델 모던 트림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16인치 휠과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17인치 휠 디자인도 동일하다.

▲현대 아반떼 LPi의 실내는 수평형 디자인이 강조됐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의 실내는 수평형 디자인이 강조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실내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연결된 듀얼 디스플레이와 가로로 길게 이어진 공조기 라인을 통해 수평형 디자인을 강조했다. 또한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실내 레이아웃을 사용해 운전석에 앉았을 때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현대 아반떼 LPi 연료 특성 상 트립 연비 게이지가 삭제됐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 연료 특성 상 트립 연비 게이지가 삭제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일반 가솔린 모델과 LPi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계기판 구성이다. 전체 레이아웃은 동일하지만, 하단 좌측에 주행 가능 거리와 중앙에 순간 연비 표시창이 사라졌다. 또한 평균 연비도 평균 속도로 대체됐다. 이는 LPi 차량 특성 상 트립 연비를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인데, 평소 트립 연비 정보를 확인하는 운전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현대 아반떼 LPi에는 봄베형 탱크가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에는 봄베형 탱크가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또한 LPG 탱크 용량으로 인한 트렁크 용량 크기가 줄었다. 최근 트렁크 하단에 도넛 탱크를 사용하는 모델이 늘고 있지만, 아반떼 LPi는 여전히 봄베형 탱크를 사용하고 있어 트렁크 용량이 가솔린 모델(474L)보다 165L 작은 310L다. 반면 탱크 용량은 53L(85% 충전 기준)로 가솔린 모델의 47L 연료탱크보다 조금 더 넉넉하다.

▲현대 아반떼 LPi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를 발휘한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를 발휘한다.(사진=기노현 기자)

아반떼 LPi 모델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를 발휘하는 1.6리터 LP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다. 가솔린 모델 대비 최고출력은 3마력, 최대토크는 0.2kg.m 낮지만,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그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급가속이나 경사로에서는 토크가 부족해 회전수를 높게 사용하는 편이다. 가솔린 모델의 무단변속기 대신 탑재된 6단 자동변속기는 빠른 변속보다는 부드러운 변속감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 아반떼 LPi 시승차에 적용된 15인치 휠의 편평비는 65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 시승차에 적용된 15인치 휠의 편평비는 65다.(사진=기노현 기자)

부드러운 승차감에는 편평비가 높은 15인치 휠, 타이어도 한몫했다. 아반떼에 적용된 15인치 휠은 195/65R15 규격의 타이어가 적용된다. 풀옵션 모델에 적용되는 17인치 휠 대비 타이어 폭이 줄어들고, 편평비가 높아져 고속 주행 시 소음이 줄고, 충격을 잘 걸러주는 느낌이다. 특히 짧고 높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완화해 주는 정도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현대 아반떼 LPi 모델의 1열 시트 역시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 모델의 1열 시트 역시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사진=기노현 기자)

체감상 만족도가 가장 컸던 부분은 유류비다. 차량의 연료 게이지가 1칸 남았을 때 가득 충전하니 약 35,000원이 나왔다. 만약 같은 양의 가솔린을 주유했다면 56,000원 정도의 비용이 나올 것을 생각하면, 결제 시 체감되는 만족도가 크다.

▲현대 아반떼 LPi의 2열 공간은 넉넉하지만, LPG 탱크로 인해 폴딩은 불가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의 2열 공간은 넉넉하지만, LPG 탱크로 인해 폴딩은 불가하다.(사진=기노현 기자)

하지만 LPi 모델은 차량 가격이 가솔린 모델 대비 비싸다. 시작 가격은 자동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135만 원이 비싸다. 또한 LPi 모델은 풀옵션 구매 고객들의 가성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없다. 때문에 풀옵션 모델은 LPi 모델(2,822만 원)이 가솔린 모델(2,528만 원)보다 294만 원이나 비싸다.

▲현대 아반떼 LPi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 경쟁력 있다.(사진=기노현 기자)
▲현대 아반떼 LPi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게 경쟁력 있다.(사진=기노현 기자)

LPi 모델의 강점은 가솔린 모델 대비 저렴한 유지비다. 공인 연비는 LPi 모델이 10.6km/L로 가솔린 모델(15.4km/L)보다 낮지만, LPG(1087.9원)가 가솔린(1661.6원)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12월9일 기준) 때문에 연간 주행거리가 긴 영업용 차량이나 장거리 출퇴근이 잦은 운전자에게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차량 가격 차이와 공인연비 차이 등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일반 운전자에게는 가솔린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knh@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