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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가 견인한 픽업트럭, 수입차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유는?

  • 기사입력 2022.10.26 09:07
  • 기자명 양봉수 기자

- 쉐보레 콜로라도, 수입 픽업트럭 점유율 72% 차지
- 아웃도어 활동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픽업트럭
- 콜로라도에 이어 올해 말 GMC 시에라 드날리 도입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세를 더하고 있는 수입 픽업트럭이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선 불과 몇 해 전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로 개척된 신생 세그먼트지만,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수입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수입 픽업트럭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 쉐보레 콜로라도(사진=쉐보레)
▲ 쉐보레 콜로라도(사진=쉐보레)


콜로라도의 압도적 인기, 수입 픽업 세그먼트 인기 견인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쉐보레 콜로라도다. 등장과 동시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콜로라도는 수입 정통 픽업트럭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시장에 정통 픽업트럭 전도사로서 혁혁한 공을 세운 모델이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작년 9월 수입자동차협회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자리에 오르며 국내 시장에 본격 픽업전성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독일차 모델의 강세가 뚜렷한 국내시장에서 콜로라도는 非독일차 모델로는 무려 4년 2개월만에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며 수입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다.

새로운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인기모델이 탄생하자 여러 경쟁 모델도 출시됐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인기는 여전히 굳건하다. 콜로라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 총 2,365대를 기록해 468대를 기록한 포드 레인저, 445대를 기록한 지프 글래디에이터에 크게 앞서며 수입 픽업트럭 점유율 72.1%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쉐보레)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쉐보레)


아웃도어 열풍이 순풍 된 수입 픽업트럭

수입 픽업트럭의 인기는 최근 아웃도어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은 이제 전국민의 여가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해에 이미 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국내 캠핑 시장 규모도 지난해에 6조 3000억 원대까지 급성장했다. 낚시도 마찬가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2년 낚시 인구는 약 973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4년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픽업트럭은 이런 아웃도어 열풍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 5미터를 훌쩍 뛰어넘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은 낚시, 차박 등 다양한 아웃도어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적재함에 피싱 로드 홀더(Fishing rod holder)를 설치해 여러 개의 기다란 낚시대를 부착할 수 있음은 물론, 콜로라도의 경우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가 코팅되어 있어 물이 튀어도 부식이나 손상 걱정도 전혀 없는 덕분이다.

포인트를 가리지 않는 험로주파능력도 아웃도어에서의 인기 요인이다. 높은 지상고와 넓은 시야,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픽업트럭은 승용차로는 가기 힘든 캠핑 및 낚시 포인트에 손쉽게 도달할 수 있다. 또 적재함이 오픈된 픽업트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낚시 포인트 근처에 차를 대고 적재함에 앉아 낚시를 하거나, 적재함 위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무궁무진한 적용이 가능하다.

▲컨커르 UEV-440을 견인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사진=양봉수 기자)
▲컨커르 UEV-440을 견인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사진=양봉수 기자)


타의 추종 불허하는 견인능력으로 카라반 견인에 안성맞춤

콜로라도로 대표되는 수입 정통 픽업트럭은 카라반 견인용 차로도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캠핑 트레일러 등록 수는 22,550대로 2015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일반 승용차나 SUV모델로 카라반을 견인하는 데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횡풍이나 불규칙한 도로면 등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 트레일러가 흔들려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캠핑족들 사이에서는 첨단 트레일링 기술을 탑재한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은 필수 아이템일 수밖에 없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경우, 스웨이 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포함된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StabiliTrak Stability Control)이 적용돼 고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트레일러의 스웨이 현상을 미연에 방지한다.

또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최적화된 변속패턴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트레일러를 체결할 수 있는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언덕에서 안전한 재출발을 돕는 힐 스타트 어시스트(Hill Start Assist) 시스템,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등 다양한 트레일링 특화 기술이 탑재돼 최대 3.2톤에 이르는 초대형 카라반도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사진=쉐보레)
▲쉐보레 콜로라도(사진=쉐보레)


여행, 업무, 레저, 이사도 거뜬 다재다능한 수입 픽업트럭

픽업 트럭의 최대 강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목적성이다. 오픈된 넓은 적재함 덕분에 레저는 물론, 업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사나 여행 시 짐을 옮길 때도 편리하게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콜로라도의 경우 3.6리터 V6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 kg.m의 넘치는 파워를 발휘해 퍼포먼스까지 만족시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고성능임에도 자동차 세금은 저렴하다. 국내법 상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고성능 수입차임에도 연간 2만8,500원의 저렴한 연간 자동차세를 자랑하며, 한국지엠을 통해 출시된 콜로라도의 경우 국내 400여곳에 포진한 한국지엠 서비스센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유지보수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이 콜로라도의 성공에 힘 입어 올해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 드날리를 국내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국내 정식 출시는 전례 없는 행보로, 픽업트럭 세그먼트의 세분화 및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GMC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이자 픽업트럭와 SUV의 천국인 미국시장에서 명성이 높은 프리미엄 RV 전문 브랜드로, GM은 그 중에서도 최상급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Denali)를 국내 도입해 럭셔리 픽업트럭 시장 개척에 나선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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