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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도 대책도 없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어떻게 비교해도 '이득'

  • 기사입력 2023.03.27 19:02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쉐보레가 오랜만에 신차를 출시했다. 3월 22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세그먼트다.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든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풍부한 사양으로 중무장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특징은 무엇인지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봤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전측면(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전측면(사진=한국GM)


심혈을 기울여 돌아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소형 SUV의 시장을 개척한 트랙스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트랙스 뒤에 크로스오버라는 말도 덧붙였다. 과거 소형 SUV들의 최대 미덕은 저렴한 가격이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옵션, 품질이 기대치에 못 미치더라도 SUV 장점을 살린 소형차인 만큼 전 세계 소비자들의 소형 SUV 사랑은 폭발적이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현재는 비싸더라도 사양이 풍부한 소형 SUV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크기를 키우고 풍부한 사양, 추가로 저렴한 가격까지 갖췄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후측면(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후측면(사진=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장X전폭X전고는 4,537X1,825X1,564mm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700mm로 쉐보레의 기존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전고를 제외한 나머지 수치가 모두 크다. 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차체 크기는 소형 SUV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해 차체 크기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기 충분하다.

LS, LT, ACTIV, RS 등 네 가지 트림으로 구분되는 트렉스 크로스오버는 LS가 2,052만 원, LT 2,366만 원, ACTIV 2,681만 원, RS 2,739만 원으로 소형 SUV보다는 준중형 세단과 겹치는 가격대로 출시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운전석(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운전석(사진=한국GM)

특히 기본 트림인 2,052만 원의 LS부터 스탑&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뒷좌석 리마인더 등 풍부한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기본 트림부터 제공한다. 상위 트림은 2열 에어벤트, 전동 트렁크 등의 편의사양도 제공된다.

▲현대 코나 전측면(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코나 전측면(사진=현대자동차)


룰브레이커로 돌아온 현대 코나

이번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에 앞서 현대자동차 역시 소형 SUV인 코나의 2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2세대로 진화한 코나는 ‘룰브레이커’라는 말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룰브레이커라는 말에 걸맞게 모든 부분이 1세대 대비 확실하게 진화했다.

디자인은 1세대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특징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전면에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크기도 커지며 현대차 SUV 라인업 내에서 소형 SUV 지만 준중형 SUV에 가깝게 포지셔닝 됐다. 코나의 전장X전폭X전고는 4,350X1,825X1,590mm이며 휠베이스는 2,660mm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는 작지만 소형 SUV 중에서는 사이즈가 큰 편에 속하는 차량으로 거듭났다.

▲현대 코나 운전석(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코나 운전석(사진=현대자동차)

현재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리터 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모델만 출시됐다. 차후 EV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2리터 가솔린 모델이 2,468만 원부터 3,029만 원,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이 2,537만 원부터 3,097만 원,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2,983만 원부터 3,468만 원이다.

▲현대 코나 후측면(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코나 후측면(사진=현대자동차)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트림부터 제공된다. 여기에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빌트인 캠 2, 실물 카드가 필요 없는 e 하이패스, 차량 키가 필요 없는 디지털 키 2 터치, 전동식 트렁크, 미세먼지 연계 공기 청정 기능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트림에 따라 제공된다.

▲기아 셀토스 전측면(사진=기아)
▲기아 셀토스 전측면(사진=기아)


소형 SUV의 최강자 기아 셀토스

현대차가 아이코닉 한 디자인의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면, 기아는 SUV의 정통성을 강조한 정직한 디자인의 셀토스를 출시해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기아의 이러한 전략을 제대로 먹혀들어 셀토스는 곧바로 소형 SUV의 최강자로 우뚝 솟았다.

셀토스가 처음 출시될 당시 셀토스는 당시 소형 SUV와는 다른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상품성과 크기를 무기로 내세웠다. 당시 셀토스는 소형 SUV 중에서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했었고, 옵션도 상위 차량인 스포티지에 버금갈 정도로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기아 셀토스 실내(사진=기아)
▲기아 셀토스 실내(사진=기아)

셀토스의 입소문은 경쟁 모델들이 후속 모델을 출시한 가운데에도 유지돼 현재까지도 셀토스는 국내 소형 SUV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셀토스는 코나와 마찬가지로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리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2,160만 원부터 2,685만 원까지며 2리터 가솔린 엔진은 2,062만 원부터 2,587만 원이다.

▲기아 셀토스 후측면(사진=기아)
▲기아 셀토스 후측면(사진=기아)

가격은 최대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코나 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트림별 구성 사양이나 선택 사양 등은 코나와 비슷하게 구성됐거나 HUD 같은 일부 사양은 코나에서는 제공되지 않기도 해 셀토스의 상품성은 현재까지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쌍용 티볼리(사진=KG모빌리티)
▲쌍용 티볼리(사진=KG모빌리티)


한때 소형 SUV 최강자, 쌍용 티볼리

쌍용 티볼리는 한때 소형 SUV의 최강자로 통하며 쌍용차의 판매량 견인차 역할도 했었다. 그러나 경쟁 모델들이 속속 등장했고, 상품성을 강화하며 시장에 대응하던 경쟁 모델들과 다르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현재는 소형 SUV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 티볼리 에어(사진=KG모빌리티)
▲쌍용 티볼리 에어(사진=KG모빌리티)

티볼리 역시 시장 대응에 적극적이던 시절이 있었다. 티볼리 에어가 그 예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의 파생 모델로써 티볼리보다 차체 크기를 키운 파생모델이다. 출시 당시에는 티볼리의 예쁜 디자인과 널찍해진 실내 공간을 무기로 제법 괜찮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크기를 어색하게 키운 티볼리 에어를 대신할 크기가 큰 소형 SUV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자 티볼리 에어의 판매량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쌍용 티볼리 실내(사진=KG모빌리티)
▲쌍용 티볼리 실내(사진=KG모빌리티)

티볼리는 부분변경을 진행하고 상품성을 높이기도 하는 등 발 빠르게 변화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 나름 대처를 했지만 회사의 자금 사정, 경쟁 모델들이 잇따른 후속 모델 출시 등이 더해져 출시 초반과 다르게 현재는 무난한 소형 SUV의 대명사가 됐다. 티볼리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은 2,134만 원의 V5 트림과 2,543만 원의 V7 트림을 운용 중이다. 티볼리 에어는 역시 마찬가지로 두 가지 트림을 판매 중이며 트림은 각각 2,194만 원과 2,673만 원이다.

▲르노 XM3 전측면(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르노 XM3 전측면(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한때 동급 유일 쿠페형 SUV, 르노 XM3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소형 SUV 중에서 쿠페형 SUV는 르노 XM3가 유일했다. 소형 SUV인 만큼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정통적인 SUV 형태가 유일했던 소형 SUV 시장에서 늘씬한 쿠페형 차체 디자인을 갖춘 XM3는 젊은 층에게 호평받았다.

▲르노 XM3 운전석(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르노 XM3 운전석(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쿠페형 차체 디자인과 더불어 큰 차체 크기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XM3의 전장X전폭X전고는 4,570X1,820X1,570이며 휠베이스는 2,720mm로 소형 SUV 중에서 가장 크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XM3에 버금가는 크기를 가진 쿠페형 SUV이기 때문에 소형 SUV 시장에서도 쿠페형 SUV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 XM3 후측면(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르노 XM3 후측면(사진=르노자동차코리아)

XM3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세 가지 엔진을 사용한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모델은 1,958만 원부터 2,351만 원이며,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은 2,508만 원부터 2,754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3,094만 원부터 3,337만 원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전측면(사진=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전측면(사진=한국GM)


베이비 블레이저, 트레일블레이저

디자인 공개 직후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은 쉐보레의 SUV를 꼽자면 블레이저를 빼놓을 수 없다. 블레이저는 동일한 라인업인 이쿼녹스보다 날렵한 디자인과 소재나 옵션 등이 고급스러워 국내 출시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블레이저는 미국 현지에서도 이쿼녹스보다 가격이 비싼 SUV다. 국내에 출시한다면 이쿼녹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수입해야 하며 당연히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국내 출시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국내는 블레이저가 소형 SUV화된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됐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마찬가지로 한국 GM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해외로 수출을 보내는 차량이기 때문에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국내에 출시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사진=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사진=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의 전장X전폭X전고는 4,425X1,810X1,660mm이며 휠베이스는 2,640mm로 다부진 느낌의 외형 디자인이 적용된 소형 SUV다. 트림은 LT, Premier, ACTIV, RS로 구분되며 역동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RS 트림에는 RS 미드나잇 트림도 존재해 트레일블레이저는 구분에 따라 최대 5개의 트림으로 세분화됐다. 가격은 2,571만 원부터 2,895만 원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사진=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사진=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저렴하게 국내에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달리 최하위 트림이 LT부터 시작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LT 트림은 중간급 트림이다. 또한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배기량이 큰 엔진이 적용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 보다 큰 사이즈의 파노라마 선루프,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등 상위급 상품성을 갖춘 차량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 대상의 차량으로 보기에는 소폭 무리가 따른다.

한편, 쉐보레는 3월 22일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공식 출시했으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저렴한 가격의 출시로 인해 국내 소형 SUV 경쟁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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