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요즘은 이런 차들이 대세".. 소형 SUV 주도하는 크로스오버 차량들, 뭐가 좋길래?

  • 기사입력 2023.06.01 18:34
  • 기자명 김예준 기자

- 국내서도 크로스오버 차량 속속 등장
- 푸조 408 국내 출시로 한국 시장 적극 공략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5월 23일 푸조 408이 공식 출시했다. 그동안 푸조는 자사의 SUV 라인업에 크기와 세대를 뜻하는 숫자 사이에 ‘00’을 붙여왔다. 준중형 SUV는 3008, 중형 SUV는 5008과 같은 식이다. 그러나 408은 SUV 지만 세단 라인업과 동일한 ‘0’을 붙였다. 이를 통해 푸조는 408이 세단과 SUV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은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푸조 408 측면(사진=스텔란티스)
▲푸조 408 측면(사진=스텔란티스)


이 구역 신예 등장, 푸조 408

지난 5월 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푸조 408은 푸조가 기존 국내에 판매했던 라인업 구성과 다른 차량이다. 디자인은 쿠페형 SUV를 지향하지만 작명법은 푸조의 세단 작명법을 따른다. 408은 차종별 성격을 섞어 만든 크로스오버 차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408은 높은 전고와 차체 하단부를 견고하게 만들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검은색 클래딩을 두르는 등 SUV의 요소가 적용됐다. 차체 디자인은 쿠페형 세단 혹은 쿠페형 SUV를 따른다. 모든 쿠페형 SUV 혹은 세단이 그렇듯 408은 전후면 범퍼 하단부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하지 않아 날렵함을 강조한다.

▲푸조 408 전측면(사진=스텔란티스)
▲푸조 408 전측면(사진=스텔란티스)

408은 4,687mm의 전장과 1,859mm의 전폭, 2,787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전장, 전폭, 휠베이스의 수치만 보면 준중형급 세단인 현대 아반떼와 비슷하거나 소폭 크다. 그러나 408은 아반떼 대비 65mm 전고가 높다.

 차체 하단부 전체에 둘러진 검은색 클래딩, 전고를 강조한 전후면 범퍼 디자인 등으로 SUV 요소도 차체 곳곳 반영됐다. 덕분에 일부 요소들을 제거한다면 날렵한 쿠페형 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SUV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SUV는 아닌 차량이 바로 408이다.

▲푸조 408 후면(사진=스텔란티스)
▲푸조 408 후면(사진=스텔란티스)

여기에 날카로운 사자의 이빨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 푸조 엠블럼을 기점으로 확산이 되는 형상의 그릴, 그릴 위 후드에 적용된 차량명 레터링,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입체적인 테일램프 등 푸조 최신 디자인 테마가 적용됐다.

▲푸조 408 운전석(사진=스텔란티스)
▲푸조 408 운전석(사진=스텔란티스)

실내는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한 아이콕핏, 운전자 쪽으로 기운 센터패시아, 토글스위치를 비롯한 인체공학적인 버튼 구성 및 버튼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이는 최신 푸조 차량들과 동일한 구성으로 푸조 특유의 고급강을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국내에 출시한 408은 131마력의 최고출력과 23.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2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여기에 트림에 따라 안마시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충돌 알림,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등 편의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편안하면서도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르노자동차 XM3(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자동차 XM3(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어쩌다 보니 이 구역 원조,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국내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량이 바로 XM3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가 르노삼성인 시절인 2020년 출시된 XM3는 한때 경쟁 모델 중 유일한 쿠페형 SUV로 소형 SUV의 크로스오버를 대표했다.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쿠페형 SUV의 대중화를 선도한 모델이기도 하다.

소형 SUV라고 하지만 XM3는 날렵한 디자인을 위해 동급에서 큰 크기를 자랑했다. 전장 X 전폭 X 전고는 4,570X1,820X1,570mm로 소형 SUV의 최강자로 통하는 기아 셀토스보다 전장은 195mm, 전폭은 20mm가 크며 전고는 30mm가 더 낮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720mm로 셀토스대비 90mm가 더 길다. 

▲르노자동차 XM3 운전석(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자동차 XM3 운전석(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이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와 동일하며 상위 차량인 QM6보다도 15mm가 긴 수치다. XM3는 경쟁 모델들 중에서 로우&와이드 콘셉트를 착실히 잘 따른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라고 할 수 있다.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CVT 미션으로 단가를 낮춘 1.6리터 가솔린 모델, 152마력의 최고출력과 2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DCT 미션이 맞물린 1.3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 F1 기술력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모델 등 가솔린 SUV 시장이 커져가는 현재 시장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가솔린 엔진을 구성한 것도 XM3의 상품성이 현재도 주목받는 이유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전측면(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전측면(사진=한국GM)


쉐보레 판매량의 구원투수 등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최근 등장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름부터 크로스오버 차량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앞서 출시됐던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그러나 트랙스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소형 SUV는 국내에서 생소한 장르였다. 이후에는 소형 SUV 시장이 커져가며 트랙스보다 상품성이 좋은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며 트랙스는 어느새 소비자들에게 잊혀 갔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사진=한국GM)

이후 등장한 트레일블레이저에게 쉐보레 소형 SUV 자리를 완전히 내준 뒤에도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하긴 했지만 급감하는 판매량에 단종을 맞이했다. 그랬던 트랙스가 쿠페형 SUV로 다시 돌아온 건 최근 일이다.

트랙스가 기념비 적인 모델인 것은 맞지만 성공한 모델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GM이 트랙스라는 이름을 부활시킨 것은 과거 트랙스의 실패를 기회 삼아 실패 원인과 확실한 시장 분석이 뒤따랐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후측면(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후측면(사진=한국GM)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사전계약 1주일 만에 계약 대수가 1만 3천 대를 넘겼으며, 4월 국산 SUV 전체 판매량에서는 3,073대를 판매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쉐보레는 내수시장 최하위를 탈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아반떼를 뛰어넘는 크기와 SUV의 높은 전고, 여기에 더해진 저렴한 가격과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편의사양들이 더해진 최신 모델이다. 덕분에 현재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와 준중형 세단 사이에서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에게 기준 모델이 되며 앞으로도 높은 판매량이 기대되는 쉐보레의 기대주다.
 
kyj@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시간 추천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