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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콕 스트레스, 이제 끝"... 스스로 흡집 복원하는 현대차, 실제 상용화 '임박'

  • 기사입력 2023.07.27 19:05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0일 '나노 테크데이 2023'에서 흠집 복원을 비롯한 첨단 소재의 원천이 되는 나노 기술 6가지를 공개했다. 

소비자들이 주차를 하거나, 승하차를 하면서 가장 많은 불편을 겪는 '문콕'에 현대자동차의 행보가 매우 적극적이다. 수입 고급차에만 적용되던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를 중형급 이상 차종에 적용한 데 이어서 '셀프 힐링 고분자 코팅(이하, 셀프 힐링)'까지 선보였다.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로 주차하는 쏘나타(사진=현대차)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로 주차하는 쏘나타(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셀프 힐링은 문콕이나 흠집을 스스로 복원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상온에서 별도의 가열을 하거나,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흠집이 발생하기 전 상태로 되돌려 준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복구하는 것인데, 단 2시간이면 셀프 복원이 완료된다. 

셀프 힐링 기술에는 분열된 고분자가 화학 반응에 따라 본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활용한 것으로, 코팅된 부품에 상처가 생기면 이 성질로 인해 자연스럽게 복구가 진행된다. 

▲카메라와 라이다 등이 탑재되는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사진=양봉수 기자)
▲카메라와 라이다 등이 탑재되는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사진=양봉수 기자)

이번에 공개된 셀프 힐링 기술은 단순히 차량의 도장면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흠집에 취약한 카메라 렌즈나 라이다 센서에도 코팅만 하면 흠집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코팅제를 도포할 수 있는 모든 사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셀프 힐링 기술은 일상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된 내용처럼 스스로 복원이 가능하다면 문콕 때문에 주차장에서 사소한 시비가 발생하거나, 보험처리로 인해 보험료가 인상되는 등의 문제들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인 Kolesa에서 공개한 제네시스 GV90 예상도(사진=kolesa)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인 Kolesa에서 공개한 제네시스 GV90 예상도(사진=kolesa)

현대차는 나노 테크데이 2023에서 셀프 힐링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앞으로 2~3년 후라고 밝혔다. 코팅 기술을 현실화 하기 위한 시공 비용은 함께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GV90을 비롯한 고급차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와 함께 전기차의 전비를 높여주는 오일 캡슐 고분자 코팅, 전기차의 전기를 상시 충전하면서 외관을 해치지 않는 투명 태양전지, 투명 복사냉각 필름 등을 함께 공개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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