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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차 충전, 결국 테슬라 NACS 사용 발표

  • 기사입력 2023.10.08 08:56
  • 기자명 전우주 기자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최근 북미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의 충전 방식이 뜨거운 감자인 가운데, 현대차 그룹의 선택이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는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는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현대차 북미법인은 5일, 테슬라 주도의 북미 충전 표준(이하 NACS)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NACS 도입에 따라 2024년 4분기부터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에서 출시하는 전기차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그룹의 차는 2025년부터 NACS 방식이 탑재된다.

현재 북미 전기차 충전 방식은 테슬라에서 인프라를 구축해서 사용하는 'NACS'와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부터 시작한 'CCS'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난해 미국정부가 발표한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에서 CCS 방식을 표준 방식으로 규정하고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여러 주 정부는 테슬라의 NACS에 힘을 실어주며 혼선이 발생했다.

▲테슬라 슈퍼차저(사진:테슬라)
▲테슬라 슈퍼차저(사진:테슬라)

NACS의 원래 명칭은 'TPC'로 불렸다. 하지만 테슬라는 미국정부가 발표한 5년간 75억 달러 규모의 충전시설 구축 보조금을 받기 위해 NACS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테슬라의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를 타 제조사에게 개방하며 지원을 받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NACS를 선택한 제조사는 '포드', '볼보', '리비안',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 '피스커', '폴스타', '혼다', '재규어', 'GM'으로 테슬라 포함 11개 업체에 달하며 현대차 그룹이 NACS를 선택해서 총 14개 업체로 늘어났다.

현대차 그룹이 북미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대상으로 NACS를 채택하기로 한 것은, 북미지역 많은 곳에 슈퍼차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미에 설치된 슈퍼차저는 만 이천여 개이며 미국의 경우 전체 급속충전시설의 60여%가 슈퍼 차저다.

▲기아 EV6(사진=기아)
▲기아 EV6(사진=기아)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는 충전전압 800V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E-GMP 플랫폼'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충전전압이 낮은 400V의 슈퍼 차져를 사용하면 충전 속도가 저하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대차 그룹은 테슬라와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력은 진행하되 현대차그룹은 슈퍼차저를 이용해서 충전할 때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사용하지만, 소비자 데이터는 공유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다. 또한 기존 CCS 방식이 사용된 전기차를 소유주들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 그룹은 NASC 방식의 어댑터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제네시스 GV60 화이트 컬러(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GV60 화이트 컬러(사진=제네시스 제공)

현재 현대차 그룹은 'BMW', 'GM',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 '혼다'와 '슈퍼 얼라이언스'를 진행하고 있다. 슈퍼 얼라이언스는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내년 하반기부터 북미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 최소 3만여 개의 충전소를 2030년까지 설치하는 공동체다.
 
이로써, 전기차의 단점 중 가장 큰 단점으로 손꼽히는 것이 충전 문제인 만큼 앞으로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충전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편의성을 바탕으로 현재 북미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들의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발표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차량만 해당되며 나머지 시장에서는 기존의 CCS 방식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j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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