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2021년 8월 시작과 함께 지난 7월 국산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7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국산 5개 제조사의 판매량(버스, 대형 트럭 제외)은 121,088대로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약 8.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약 14.5% 감소했다. 지속되는 신차 출고 지연과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 19 사태 등 다양한 악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기아차그룹의 점유율은 약 87.2%로 꾸준한 독과점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위. 현대 팰리세이드(4,695대)
21년 7월 국산차 판매 10위는 4,695대가 판매된 현대 팰리세이드다. 지난 6월 4,964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5.4% 감소했지만, 순위는 1순위 상승했다. 해외 수출을 포함해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후 인기를 더해갈지 기대되는 모델이다.
9위. 제네시스 G80(5,028대)
9위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이다. 5,028대가 판매됐는데, 6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6.1% 감소, 순위는 1순위 상승했다. G80은 개인, 법인 등 다양한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디자인 패키지 옵션인 G80 스포츠 모델과 친환경 EV 모델이 추가되어 앞으로 더 많은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위. 기아 봉고 3(5,163대)
기아 소형 트럭 봉고 3는 5,163대가 판매되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게 필수인 소형 트럭으로 현대 포터 2와 함께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6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12.9% 감소, 순위는 1순위 하락했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 전기차 모델은 933대가 판매되어 약 18% 비중을 차지했다.
7위. 현대 그랜저(5,247대)
7위는 국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던 현대 그랜저다. 7월 한 달간 5,247대가 판매됐는데, 6월과 비교하면 무려 44.7% 감소했고, 순위는 6위나 하락했다. 기아 K8 출시의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은 지난 13일 아이오닉 6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랜저 판매량 5,247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1,311대가 판매되어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6위. 현대 아반떼(5,386대)
현대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5,386대가 판매되어 6위에 올랐다. 6월 5,973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9.8% 줄었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 인기 모델이며, 특히 경쟁 모델인 기아 K3와 많은 격차를 벌이고 있다. 665대가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반떼 N 라인, 아반떼 N까지 라인업을 강화해 인기모델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위. 기아 카니발(5,632대)
국내 유일 미니밴 모델인 기아 카니발은 5,632대가 판매되어 5위를 기록했다. 6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5.8% 감소, 순위는 2순위 하락했다. 현대 스타리아의 출시로 수요가 분산된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승용 MPV 모델에서는 카니발이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위. 기아 K5(5,777대)
4위는 기아 중형 세단 K5가 차지했다. 5,777대가 판매됐는데, 6월 대비 판매량이 1% 감소한 것에 비해 순위는 4순위나 상승했다. 특히 경쟁 모델인 쏘나타와 판매 격차를 크게 벌리며 중형 세단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전체 판매량 5,777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865대가 판매됐으며, 구모델(JF 택시)는 572대가 판매됐다.
3위. 기아 K8(6,008대)
기아의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은 6,008대가 판매되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 모델인 현대 그랜저를 크게 앞선 기록으로 6월 대비 판매량은 9.8%, 순위는 6순위나 상승했다. 그랜저의 생산 중단 이슈가 있었지만, 판매량을 크게 앞지른 것은 K8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특히 1.6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2,829대가 판매되어 47%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2위. 기아 쏘렌토(6,339대)
기아 쏘렌토는 7월 한 달간 6,339대를 판매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6월 대비 판매량은 4.2% 증가, 순위는 3순위 상승했다. 쏘렌토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이 3,001대가 판매되어 47%의 높은 판매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 싼타페 역시 7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었으나, 여전히 쏘렌토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위. 현대 포터 2(8,804대)
7월 국산차 판매 1위는 현대 소형 트럭 포터 2가 차지했다. 한 달간 8,804대가 판매됐는데, 6월 대비 판매량은 4.4% 감소, 순위는 1순위 상승했다. 포터 2는 소비자 소비심리와 별개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모델인 만큼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전체 판매량 8,804대 중 전기차인 포터 2 일렉트릭은 1,408대가 판매되어 16%의 비중을 차지했다.
10위권 밖으로는 11위. 현대 싼타페(4,452대), 12위. 현대 스타리아(4,018대), 13위. 현대 투싼(3,972대)가 뒤를 이었다.
kn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