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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스마트하게 돌아온 볼보 XC60, "국산차보다 더 편하고, 똑똑한데?"

  • 기사입력 2021.10.11 07:09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서울)=기노현 기자] 지난 7일(목) 볼보 XC60 부분변경 모델의 미디어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부터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하는 약 130km의 시승코스로 다양한 주행환경과 더불어 XC60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인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었다.

▲파주에 전시된 볼보 XC60 부분변경 모델(사진=기노현 기자)
▲파주에 전시된 볼보 XC60 부분변경 모델(사진=기노현 기자)

모던 럭셔리가 떠오르는 XC60의 외관 디자인은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질리는 느낌이 없다. 부분변경 모델은 XC60의 기존의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며, 디테일한 변화를 통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양 끝단과 하단에 크롬 라인을 추가해 안정적인 느낌을 부여했다.

▲20인치 신규 휠이 적용된 볼보 XC60 B5 AWD(사진=기노현 기자)
▲20인치 신규 휠이 적용된 볼보 XC60 B5 AWD(사진=기노현 기자)

측면은 새로운 휠 디자인을 사용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B5 AWD 모멘텀 모델에만 19인치 휠이 적용되며, 나머지 라인업은 20인치,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R-디자인 모델은 21인치 휠이 적용된다. 시승차는 B5 AWD 인스크립션 모델로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볼보 XC60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머플러 팁이 히든 타입으로 변경됐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은 부분변경을 거치며 머플러 팁이 히든 타입으로 변경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전면의 토르 망치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함께 볼보의 디자인 정체성이 느껴지는 후면 테일램프는 멀리서도 볼보 모델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처럼 견고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동시에 범퍼 하단의 듀얼 머플러 팁을 히든 타입으로 변경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더했다.

▲볼보 XC60 실내는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무선충전 패드가 추가됐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 실내는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무선충전 패드가 추가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실내 역시 기존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는 동시에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무선충전 패드를 추가해 디테일을 더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변화다. SKT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추가됐는데, 티맵 내비게이션과 하나의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듯한 손쉬운 조작방법, 우수한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볼보 XC60 2열 공간은 여유로운 공간과 부드러운 가죽 시트가 반겨준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 2열 공간은 여유로운 공간과 부드러운 가죽 시트가 반겨준다.(사진=기노현 기자)

2열의 거주성은 중형 SUV답게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하지만, 센터터널이 높게 솟아 있어 가운데 좌석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시트의 가죽 질감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웠고, 착석감이 훌륭했다. 특히 3열 가운데 좌석도 발 공간을 제외하면 시트의 착석감은 좋았다.

▲볼보 XC60의 파워트레인은 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의 파워트레인은 2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사진=기노현 기자)

시승차는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는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10kW, 최대토크 4.1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시동 다이얼을 돌려 시동을 걸면 잔잔한 엔진소리가 들려오지만, 실내로의 소음 유입은 잘 억제되어 있다.

▲볼보 XC60 1열 시트는 장거리 운행 시에도 매우 편안하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 1열 시트는 장거리 운행 시에도 매우 편안하다.(사진=기노현 기자)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러운 아이들 스탑&고 시스템이다. 정차시 시동이 꺼지는 과정은 물론 출발 시 재시동 단계에서도 진동을 느끼기 어렵다. 집중해서 느끼려면 시트 엉덩이 부분에서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지만,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엔진 시동 on/off 과정과 비교해도 오히려 진동 부분에서 우수한 느낌이다.

▲볼보 XC60 B5 AWD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20인치 휠이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 B5 AWD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20인치 휠이 적용된다.(사진=기노현 기자)

가속 시에는 저회전부터 발휘하는 토크감으로 우수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차량 공차중량이 1,900kg에 이르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7초가 소요되어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저속 영역뿐만 아니라 80km/h로 주행 중에 110km/h까지 가속할 경우에도 시원한 가속력을 유지한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트 다이얼이 사라지고, 크리스탈 기어노브, 무선충전 패드가 추가됐다.(사진=기노현 기자)
▲드라이브 모드 셀렉트 다이얼이 사라지고, 크리스탈 기어노브, 무선충전 패드가 추가됐다.(사진=기노현 기자)

아쉬운 부분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없고 단일 모드만 제공한다. 고회전 영역에서 엔진음이 꽤나 스포티한 편인데, 스포츠 모드로 변경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웠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부분과 스티어링 휠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최소한으로 남겨 놓았다.

▲볼보 XC60의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컴포트 성향이 강하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의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컴포트 성향이 강하다.(사진=기노현 기자)

단일 주행 모드는 컴포트 주행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 모드를 기본에 두면, 조작도 매우 부드럽고, 조타 느낌이 여유로운 편이다. 서스펜션도 바닥의 잔진동부터 과속방지턱과 같은 큰 요철을 지날 때에도 부드럽게 넘어간 후 여진을 빠르게 잡는 타입이다.

▲플로(FLO)가 실행된 볼보 XC60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사진=기노현 기자)
▲플로(FLO)가 실행된 볼보 XC60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사진=기노현 기자)

XC60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인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접 사용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단순히 티맵 내비게이션만 추가한 것이 아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조, 시트 등 차량 전반적인 기능을 통합해 완성도가 높고 사용성이 우수하다. 대표 기능은 티맵 내비게이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인 누구(NUGU),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로(FLO)다.

▲볼보 XC60의 누구(NUBU)는 음성인식률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의 누구(NUBU)는 음성인식률이 우수하다.(사진=기노현 기자)

음성인식 서비스인 누구는 ‘아리아’라고 부르기만 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목적지로 가자고 말하니 바로 길안내를 시작하고, 무료도로로 안내해 달라는 요청도 즉각적으로 수행한다. 차량 출발과 함께 “아리아, 차트 100 틀어줘”, “아리아, 통풍시트 켜줘” 등 대부분의 조작을 모두 누구 서비스를 활용했는데, 빠른 반응속도와 음성인식률이 매우 높았다. 또한 100km/h 주행 중 창문을 모두 열고 부를때나, 음악 볼륨을 매우 키워 놓은 상태에서 불러도 기가 막히게 알아듣고 반응한다.

▲계기판과 연동된 티맵 내비게이션, 차로정보 및 팝업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연동된다.(사진=기노현 기자)
▲계기판과 연동된 티맵 내비게이션, 차로정보 및 팝업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연동된다.(사진=기노현 기자)

시승 전에는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오산이었다. 먼저 내비게이션 화면이 클러스터와 연동되는 부분이다. 단순 연동을 떠나 지도 화면도 크고, 차로 정보, 팝업 안내 등 티맵 내비게이션의 모든 기능이 완전 연동된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볼보 XC60 1열 공간(사진=기노현 기자)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볼보 XC60 1열 공간(사진=기노현 기자)

또한 반응속도도 폰 프로젝션 기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다음 음악으로 넘길 때에도 딜레이 없이 넘어가고, 내비게이션 검색도 빠르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느낌과 유사할 정도다.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아쉬운 부분을 굳이 하나 고르자면, 음악을 들으며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안내 음성 우선모드를 끌 수 없는 부분이다.

▲볼보 XC60 부분변경 모델은 견고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유지했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 부분변경 모델은 견고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유지했다.(사진=기노현 기자)

볼보 XC60은 가장 활용성이 우수하고, 선호도가 높은 중형 SUV다. 여기에 우수한 주행 질감, 다양한 안전사양과 더불어 단점으로 지목되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며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나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티맵 내비게이션을 사용,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성까지 높였다. 그 결과 XC60은 2주만에 2,000대가 넘게 계약되며, 베스트셀링 모델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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