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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불편함, 의외로 충전 시간이 2위... “그렇다면 최대 단점은?”

  • 기사입력 2021.12.15 12:13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자동차 조사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8일 전기차 새차 구입자 대상으로 한 전기차 단점 설문조사 결과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기차 새차 구입자 7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눠 비교했다.

▲전기차는 저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히트펌프를 적용한다.(사진=현대차)
▲전기차는 저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히트펌프를 적용한다.(사진=현대차)

전기차 운전자들이 뽑은 전기차의 단점 1위인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는 20%의 득표 비율을 차지했다. 전기차의 배터리가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 효율이 감소하기 때문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히트펌프 적용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 운전자에게는 가장 큰 단점으로 선택됐다.

이어서 ‘긴 충전시간(15%)’, ‘추가 충전 없이 장거리 주행이 어렵다(14%)’가 뒤를 이었고, 높아지는 충전 요금과 부족한 충전소는 각각 13%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행거리, 충전 등 배터리와 관련된 단점이 주를 이루었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주행가능 거리와 배터리 잔량 표시 모습(사진=양봉수 기자)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주행가능 거리와 배터리 잔량 표시 모습(사진=양봉수 기자)

특히 수입차 '운전자들은 충전소 부족 문제(19%)'를 단점으로 지목했는데, 국산차 운전자(11%)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차 충전소 부족 문제는 수입 전기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는 독자 충전 규격을 사용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초고속 충전 인프라(e-pit)에 테슬라는 참여하지 않는 등 충전소 개수가 일반 DC콤보 충전소보다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국산 전기차 운전자들은 작은 차량 크기(7%)를 수입 전기차 운전자(1%) 대비 단점으로 많이 지목했다. 이는 현재까지 국산 전기차가 소형 모델 위주로 구성돼 있음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기차 운행 경험자는 겨울철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것을 단점으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사진=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전기차 운행 경험자는 겨울철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것을 단점으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사진=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이번 조사를 진행한 컨슈머인사이트는 “충전 계통 문제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배터리 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전기차가 극복해야할 태생적 약점이다. 저온에서 난방기능 사용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는 내연기관 차에도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 사용자들이 예상한 수준을 넘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라며, “전기차가 대세임은 분명하지만, 소비자의 인정을 받기까지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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