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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봉고, 나란히 디젤 단종"... 21년 만에 LPG 트럭 부활, 성능은 문제 없을까?

  • 기사입력 2023.05.23 18:08
  • 기자명 김예준 기자

- 포터와 봉고 T-LPDI 엔진 탑재 예고
- 과급기 더해 디젤 엔진보다 높은 출력 예상
- T-LPDI 출시 시기에 맞춰 디젤 엔진 단종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러 포터가 파워트레인 변경을 예고했다.

▲현대 포터2(사진=양봉수 기자)
▲현대 포터2(사진=양봉수 기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 포터가 디젤 엔진을 버리고 새로운 3세대 T-LPDI 엔진 탑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아 봉고 역시 마찬가지다.

포터와 봉고가 동시에 주력 파워트레인 변경을 예고한 것은 2023년 4월부터 시행 중인 대기관리권역법 제4장 자동차배출가스의 억제 등 조항 때문이다.

2023년 4월 3일부터 시행 중인 대기관리권역법 제4장 자동차배출가스 억제 등 제28조(특정 용도 자동차로 경유자동차의 사용 제한)에 따르면 어린이통학버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조제3호에 따른 화물자동차 운성사업 중 화물을 집화ㆍ분류ㆍ배송하는 형태의 운송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49조의2에 따른 여객자동차운송플랫폼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용차 대부분이 경유 엔진을 사용하기 힘들어졌다.

▲현대 포터(사진=현대자동차)
▲현대 포터(사진=현대자동차)

경유 엔진은 유류비가 저렴하고 동일한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 대비 연비와 출력이 모두 좋아 상용 및 화물차 시장에서 특히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포터와 봉고 역시 경유 엔진 외에도 다른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량 대부분이 경유 엔진에 집중됐다. 타 파워트레인 대비 경유 엔진의 장점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기관리권역법 때문에 포터와 봉고는 주력 파워트레인이었던 디젤 엔진을 버리고 LPG 엔진으로 변경을 예고했다.

▲기아 봉고(사진=기아)
▲기아 봉고(사진=기아)

봉고는 앞서 포터와 다르게 LPG 모델의 출시와 단종을 반복했다. 2020년에도 LPG 모델을 출시했다가 2년 만인 2022년 단종한 바 있다. 디젤 엔진보다 출력이 약하고 자동변속기 적용이 가능했던 디젤 모델과 다르게 수동 변속기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료 자체는 저렴하지만 연료 효율성이 디젤 엔진 보다 낮은 것도 한몫했다.

기아는 봉고로 LPG 상용차 시장을 여러 번 공략했지만 결국 쓴맛만 보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LPG 모델은 과거 LPG 모델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터 역시 동일하다. 특히나 출시가 예고된 LPG 터보 엔진은 과거 LPG 모델의 단점으로 꼽혔던 부족한 출력 부분에서 확실한 개선이 예상된다.

과거 봉고가 사용했던 LPG 엔진은 겨울철 시동성과 기존 LPG 엔진보다 효율성을 높인 LPI 엔진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양의 화물을 적재하고 장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트럭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었다.

▲현대 스타리아에 적용된 LPI 엔진은 3.5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된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 스타리아는 LPI 3.5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사진=현대자동차)

포터와 봉고에 탑재를 예고한 이번 LPG 엔진은 터보인 과급시스템을 더한 T-LPDI 엔진으로 현대자동차 그룹 내 3세대 LPG 엔진으로 통한다.

기존 LPI 엔진과 마찬가지로 액화된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해 기화된 연료를 간접 분사하는 LPG 엔진보다 연료 효율성과 겨울철 시동성이 좋으며, 부족한 출력을 채워주는 터보 시스템을 더해 기존 LPI 엔진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고 단점을 보완한 것이 T-LPDI 엔진의 특징이다. 정확한 출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 포터의 수동과 자동변속기(사진=현대자동차)
▲현대 포터의 수동과 자동변속기(사진=현대자동차)

그러나 과거 봉고 LPI 엔진은 물론이며 현행 디젤 엔진보다도 높은 출력이 예상된다. 여기에 화물차에 알맞은 출력 세팅과 자동변속기 등의 적용으로 완벽히 디젤 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PG 모델의 출시는 포터에게는 약 20년 만에 부활인 셈이다. 약 20년 만에 다시금 등장하는 만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터와 봉고는 각각 생산라인도 본격적인 터보 LPG 엔진 탑재 시기에 맞춰 재정비할 예정이다.

한편, 포터와 봉고 터보 LPG 모델은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또한 디젤 모델은 터보 LPG 모델 출시에 맞춰 단종 수순을 밟는다. 이를 통해 소형 상용차를 시작으로 상용차 업계도 본격적인 탈 디젤화에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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