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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미쳐 돌아가죠.".. 폭주족들의 광란의 질주, 차 막고 발길질 해도 처벌 불가?

  • 기사입력 2023.08.17 07:50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지난 15일 광복절, 폭주족들이 천안 신구동 일대에서 0시 30분부터 5시간 동안 50여 대의 오토바이와 차량이 질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유튜브 채널 '비정상')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유튜브 채널 '비정상')

광복절만 되면 등장하는 폭주족들이 이번에도 등장했다. 작년에는 대구에서 이슈였지만, 올해는 천안지역에서 폭주족들이 집결했다. 이 폭주족들은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듯이 수십여 대가 몰리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광란의 질주는 교차로에서 원형으로 대열을 만들어 돌거나, 모든 차로를 점령하면서 저속 주행을 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또한 일부 폭주족은 폭죽을 터뜨리고, 서커스 묘기를 하듯이 오토바이를 위험하게 올라타서 마치 시민들에게 쇼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JTBC)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JTBC)

당연히 신호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이 탑승한 차량들은 제대로 운행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폭주족 일부는 시민들의 차량을 막고, 안전을 위협하면서 약을 올리듯이 괴롭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포착됐다. 

폭주족이 활개를 치던 지역민들은 밤새 잠을 잘 수 없었지만, 폭주족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500여 명의 시민들도 문제였다. JTBC가 보도한 자막뉴스에서는 폭주족들의 위협적인 주행과 곡예 주행에 "와 미쳤다. X 멋있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경찰에 체포되자 오히려 "잡혔다. 불쌍해. 퍼포먼스 하나 해줬는데"라는 망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유튜브 채널 'JTBC')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유튜브 채널 'JTBC')

폭주족들은 이렇게 세 시간이 넘도록 도로를 점령하면서 폭주행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찰들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폭주족을 통제하기 위한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폭주족들은 오히려 경찰들의 보호(?) 아래 더욱 안전한 폭주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50명 중 경찰에 입건된 인원은 고작 8명이다.

경찰관들도 상황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모여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폭주족을 해산 시켜야 한다. 또 폭주족들이 게릴라식으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현장 인력이 항상 부족해 통제나 해산을 시키는 상황이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유튜브 채널 '비정상')
▲천안에 등장한 폭주족들(사진=유튜브 채널 '비정상')

관련 영상과 뉴스가 쏟아지자, 시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유튜브의 관련 영상 댓글에는 "저걸 가서 구경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게 제정신인가"라며 비판하는 댓글이 8,600건의 공감을 얻었고, "미국처럼 차나 오토바이로 불법행위를 했을 때 들이받을 수 있게 하는 걸 법제화해야 합니다."라는 댓글이 5,400건의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이런 인간 같지 않은 인간에게도 인권을 보호해야 된다는 현실이 참 슬프다.", "누가 봐도 법을 어기는 불법행위인데도 일일이 모자이크로 가려주는 대한민국 참 대단하다. 다 미쳐가는구나", "인권 타령에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오토바이 몰수하고 5년 이상 감방에 처넣어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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