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쟁터 나갔다간 큰일 날 판"... EV9 밀리터리 콘셉트, 실물로 보니 앞날이 '막막'

  • 기사입력 2023.10.18 11:10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기아가 18일 개막한 2023 서울 ADEX(이하 아덱스,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에서 새로운 군용차로 EV9 밀리터리 콘셉트를 공개했다. 그러나 실물로 살펴본 EV9 밀리터리 콘셉트의 기대보다 걱정을 앞서게 했다.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EV9 밀리터리 콘셉트는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군 수송 용도에 맞게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차량이다. 높은 충돌 안정성을 갖춘 차체를 바탕으로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V2L 기능 등을 탑재한다.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그러나 2023 서울 아덱스 현장에서 만나 본 기아 EV9은 국방색으로 도장하고, 무전기를 설치했을 뿐 일반 모델과 차이가 없었다. 전면부 그릴과 휠은 블랙으로 처리되었지만, 특별한 기능은 없이 색상만 달랐다. 특히 전면부의 유광 그릴과 주간주행등은 군용차에서 빠져야 하는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됐다. 적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다.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외관에서 그나마 무전기라도 달고 있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반 모델과 완벽히 동일했다. 장비를 어떻게 탑재해야 하는지, 어떻게 탑재되는 것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을 평시 운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육군 훈련장조차 진입하기 어렵다. 전차나 자주포 등이 진입하는 훈련장은 진입각과 이탈각, 타이어 등이 적합하지 않아서다. EV9이 군에 투입된다면 육군 보다 공군이나 해군의 평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게 한계인 셈이다.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보도자료에는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전장에서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될 가능성도 낮고,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도 막막하다. 더군다나 전기차들은 상당한 충전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긴박한 전장에서 충전하는 모습은 상상조차도 어렵다.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기아 EV9 밀리터리 콘셉트(사진=양봉수 기자)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EV9 밀리터리 콘셉트에 대해 "외부만 일부 변경해서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다른 질문은 할 수도, 추가 정보를 들을 수도 없었다.

기아는 전술 차량을 비롯해서 군용차량을 제법 잘 만드는 브랜드다. 그렇기 때문에 EV9 밀리터리 콘셉트 또한 기대감이 컸지만, 현장 분위기는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채 아쉬움만 남겼다.

bbongs142@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시간 추천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