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12월이 가까워지면서 일교차도 심하고, 아침과 저녁으로 영하의 기온까지 떨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대부분 차량에서 타이어 공기압 부족 경고등이나 알림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일교차가 심하게 발생해도 타이어 공기압 부족 경고 알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없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공기가 수축하게 되므로 공기압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요즘 차들의 휠이 커지고, 타이어가 얇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차들이라고 해도 휠이 작은 차량들은 타이어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공기를 많이 넣어야 한다. 덕분에 웬만큼 공기가 수축해도 타이어 공기압 부족 경고 알림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급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휠 크기가 20인치를 넘기는 경우도 잦아졌는데, 그에 반해 타이어 크기는 큰 차이가 없어서 공기를 넣을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게 됐다.

또 요즘 차들은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센서라고 해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가 탑재된다. TPMS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들에 의무로 장착되는 필수 부품인데, 타이어 공기압 경고는 물론이고 공기압 수치까지 제공한다. 그래서 계기반을 통해 공기압 부족 시 알림을 제공하기 때문에 요즘 차량들은 타이어 공기압을 정확히 관리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위치한 주유소 옆 셀프서비스 존에서 무료로 공기압을 주입할 수 있다. 운전석 문 내부에 적혀 있는 수치 도는 차량 사용설명서 내용을 참고해서 공기압을 주입하면 된다. 공기압은 초보자도 쉽게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만약 어렵다면 타이어 업체와 서비스센터에서도 공기압 주입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셀프세차장에서도 무료 또는 500원 수준에서 공기압 보충이 가능하다.

그런데 타이어 공기압 경고가 발생하는 것이 귀찮아서 적정 수치보다 더 많은 공기를 넣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기압은 40psi 만큼 주입하는 것이 정상인 차량에 50psi를 주입하면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또한 핸들링이나 고속 주행에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편마모까지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타이어 공기압 부족 경고등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타이어 공기압 부족 상태로 계속 주행한다면 결국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원인이 일교차 때문인지, 펑크 때문인지 이유를 모르고 주행하다가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일 내 점검을 해야 한다.

만약 공기압을 적정 수치만큼 보충했는데도 공기압 부족 알림이 발생한다면 TPMS의 문제일 수도 있다. TPMS는 가격이 크게 비싼 부품이 아니므로, 문제가 발생했다면 즉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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