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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가 지금도 나왔다면"... 한국 SUV 초석 다졌던 모델, PHEV로 부활?

  • 기사입력 2024.02.18 11:00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미쓰비시, 파제로 부활 계획 착수
- 구형과 다른 모노코크 채택 확률 높아
- 아웃랜더에 쓰이는 PHEV 개량해 탑재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미쓰비시가 3년 전 단종시킨 파제로를 다시 꺼낸다. 과거 갤로퍼라는 이름으로 한국 도로를 누볐던 차의 후속 모델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파제로 1세대와 4세대(사진=미쓰비시)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지난 13일 미쓰비시가 파제로를 부활시킨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새로 나올 모델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아직 없다. 하지만 미쓰비시에서 파제로를 새롭게 탄생시키려는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지난 13일 미쓰비시가 파제로를 부활시킨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된 것이 없지만, 카스쿱스 측은 신형 파제로가 약 5만 달러 초반의 가격으로 2027년을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리에게 갤로퍼로 익숙한 ‘파제로’는 어떤 차?

▲현대정공 갤로퍼(사진=현대차)
▲현대정공 갤로퍼(사진=현대차)
▲ 현대정공 갤로퍼(사진=현대)
▲ 현대정공 갤로퍼(사진=현대)

파제로는 미쓰비시를 대표하던 오프로드형 SUV였다. 1982년 처음 등장한 이후 2021년 단종되기까지 40년간 험로를 주파했다. 다카르 랠리에 참여해 7연속 우승 포함 12번의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1세대는 당시 현대정공이 갤로퍼라는 이름으로 들여온 적도 있을 정도로 국내 인지도도 높았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미쓰비시의 신뢰도와 명성이 추락하면서 파제로도 같이 하락세를 겪었다. 특히 120만 대에 가까운 차에 결함이 있음에도 이를 은폐했던 사실이 들통나면서 미쓰비시는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결국 크라이슬러, 푸조 등에 팔렸다가 현재는 르노-닛산 그룹 자회사로 남아있다.

▲미쓰비시 파제로 1세대와 4세대(사진=미쓰비시)
▲미쓰비시 파제로 1세대와 4세대(사진=미쓰비시)

회사가 풍파를 겪는 와중에 파제로 역시 그 끝을 봤다. 2006년 출시한 마지막 4세대는 큰 변화 없이 15년을 버텼다. 2009년 미쓰비시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들여오기도 했으나, 비싼 가격과 부족한 상품성으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결국 판매 4년 만에 미쓰비시 코리아와 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도 2021년 그 명운이 다했다.

파제로라는 이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미쓰비시가 판매하는 차종 중에는 파제로 스포츠가 있다. 하지만 생김새나 포지션이 아웃랜더를 판매하지 않는 시장 공략용으로 나온 대용품에 불과하다. 원래 파제로와는 전혀 다른 차량이라는 뜻이다.


신형 파제로는 PHEV로 출시될 가능성 높아

▲미쓰비시 GC-PHEV 컨셉트(사진=미쓰비시)
▲미쓰비시 GC-PHEV 컨셉트(사진=미쓰비시)

이런 파제로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엣날과 같이 정통 오프로더에 가까운 형태는 아닐 전망이다. 카스쿱스는 미쓰비시가 2015년 발표했던 컨셉트카 ‘GC-PHEV’를 언급했다. 험지를 누빌 것과는 먼 인상을 가진 차다. 당시 미쓰비시도 모노코크 보디를 적용한 풀사이즈 크로스오버라고 이야기했다. 비슷한 풍조로 나온다면 파제로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차로 재탄생하게 된다.

▲미쓰비시 GC-PHEV 컨셉트(사진=미쓰비시)

GC-PHEV는 최고 출력 340마력을 내는 V6 3.0L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과 최고 출력 95마력 모터를 포함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다. 하지만 9년이 흐른 지금,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얹힐 가능성은 낮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아웃랜더는 4기통 2.4L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52마력을 낸다. 이 시스템을 개량해 얹을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쓰비시 대표 SUV 파제로가 부활한다는 소식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큰 화젯거리다. 하지만 새로운 파제로가 시장에 어떻게 등장할지, 부활 가능성 자체가 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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