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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이 정도까지 들이나"... 또 터진 유명인 마약 사건, 증거인멸 위해 '이것'까지?

  • 기사입력 2024.03.22 13:37
  • 기자명 장은송 기자

오재원, 상습적으로 필로폰 투약
수분빼기·제모·탈색·주사기 태우기
폭행사건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오재원(사진=연합뉴스)
▲오재원(사진=연합뉴스)

디스패치는 지난 21일 오재원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재원은 선수 시절부터 수면제를 과도하게 복용했으며, 다른 사람을 통해 대리처방을 받기도 했다.

오재원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A씨는 "약을 구해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지쳤다.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다. 2020년 이후로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오재원(사진=연합뉴스)
▲오재원(사진=연합뉴스)

그 후 2022년 11월 경 A씨에게 다시 연락을 취한 오재원은 함께 필로폰을 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A씨는 이에 넘어갔고,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만 13차례라고 밝히며 "그때 나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가 된다"고 전했다.

오재원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는데, 그는 헬스장, 사우나 등에서 몸의 수분을 '무한반복'해서 빼고 모발의 단백질 케라틴을 없애기 위해 탈색약으로 주기적인 염색을 했다.

또한 가수 박유천의 사례를 교과서로 삼아 온몸의 털을 제모했고, 겨드랑이털은 레이저로 없앴다. 거기에 더해 오재원의 자동차 트렁크에는 토치가 있었는데, 토치를 이용해 주사기와 피 묻은 화장솜을 태웠다고 한다. 오재원은 이 루틴을 철저히 지켰다.

▲오재원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오재원 (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그러다 지난해 4월 오재원이 강남에 위치한 지인 집을 방문해 필로폰과 주사기를 안경통에 넣어 아파트 소화전에 숨긴 것이 경비원에게 발각돼 꼬리가 밟혔다. 이전에 오재원에 대한 마약 제보가 이미 한 차례 들어온 적이 있었기에,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오재원을 주시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소화전 증거물로는 오재원을 소환할 명분이 부족했던 경찰은 지인 A씨의 폭행 신고를 통해 수사를 시작했다. A씨가 자수를 결심하고 오재원에게도 이를 권했지만, 오재원이 자수를 거절하고 A씨를 폭행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오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재원은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고,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구속됐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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