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필기 응시율 최근 3년 중 최저
경쟁률 21.8대1, 32년 만에 최저
직무 스트레스 매년 높아져 가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경쟁률이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23일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응시 대상자 10만3천446명 중 7만8천422명이 응시해 응시율이 7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응시자 4명 중 1명이 불참한 것으로 최근 3년 이내 가장 낮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9급 공무원 필기 응시율은 2022년 77.1%에서 2023년 78.5%로 소폭 올랐으나 올해 다시 내려앉았다.
이번 9급 공채는 4749명을 선발한다. 경쟁률은 지원자 기준 21.8대 1이다. 최근 5년간 9급 공무원 경쟁률을 보면 2020년 37.2대 1, 2021년 35.0대 1, 2022년 29.2대1, 2023년 22.8대1이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9급 공채 경쟁률이 20대 1 아래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처럼 과거에 비해 9급 공무원의 인기가 추락한 것은 업무 강도는 비교적 높지만 급여는 낮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특히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나 조직 소속감은 매년 낮아지는 것에 비해 직무 스트레스는 매년 오르는 것으로 조사돼, 취업준비생들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지난 22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3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752명)·광역자치단체(1천586명) 공무원의 '직무만족 인식' 점수는 5점 만점에 3.38점이었다.
직무만족 점수는 2020년 3.51점을 나타낸 뒤로 2021년 3.49점, 2022년 3.47점, 작년 3.38점을 보이며 3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반해 공무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정도는 매년 오르고 있다. 상급자의 모순된 지시, 상·하급자로부터 받는 요구의 불일치, 업무 책임 과중 등을 측정하는 '직무 스트레스 인식' 평가에서 '중앙+광역' 공무원은 2.88점, '기초'는 2.92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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