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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야 하나"… 김대중 전 조선일보 주필이 본 윤 대통령의 미래

  • 기사입력 2024.03.28 11:38
  • 기자명 김우경 기자

민주당 제1당 되면 정국 주도권 이재명 가져
윤 대통령, 이름 뿐인 대통령 자리에 못 앉아
여야 40%대40%, 20% 부동층이 승패 결정

[오토트리뷴=김우경 기자] 김대중 전 조선일보 주필이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 전 주필은 26일 공개된 조선일보 칼럼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정국의 주도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이름뿐인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약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패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전 주필은 역대 정권들이 '여소야대(여당이 야당보다 의석수가 적음)'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지만 다시 '여대'를 회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대통령기록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대통령기록관)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취임 후 2개월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의정 사상 첫 여소야대를 기록했다. 이후 7명의 전직 대통령 중 박근혜 전 대통령때만 제외하고는 윤석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6명 모두 여소야대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흥미로운 것은 6명의 대통령 중에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5명 모두 중간 선거에서 '여대'를 회복,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유지했다(박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에는 여대였으나 중간 선거에서 여소야대로 추락했고 결국 탄핵의 비극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김 전 주필은 "이런 자료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은 여소야대로 출발했거나 승계한 정권에 정권의 좌우 성향 관계없이 다수를 만들어 줬고, 여대로 출발한 정권에는 여소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4·10 총선 역시 과거의 추세를 이어가 압도적 여소야대를 인계받은 윤 정권에 앞으로 3년이나마 여대를 만들어줄지, 아니면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할 것인지'(한동훈의 말) 그것이 최대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주필은 총선 판세에 대해서 "많은 평론가들이 유권자의 분포가 국민의힘 40%, 민주당 40%로 갈리고 결국 승패를 결정짓는 측은 20%의 부동층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좌우로 첨예하게 갈린 시국에서 누가 무슨 논리를 펴도 골수파들에겐 먹히지 않게 돼 있다"며 "결국 캐스팅보트를 쥔 부동층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kwk@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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