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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입 때문에 망하나”… 거칠어진 한동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난받은 발언은?

  • 기사입력 2024.03.29 12:55
  • 기자명 전재훈 기자

- 최근 수위 높아진 한동훈 위원장 발언
- 이수정·'정치를 개 같이' 발언 논란
- 국민의힘이 밀리는 선거 분위기 때문?

[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국힘 내부에서조차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좋지 않은 국힘의 선거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상황은 오히려 더욱 악화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7일 수원을 방문하여 수원 지역에 나선 후보들을 지원 유세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이수정 후보를 언급하며 “이수정은 여기서 이러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다”라며 “이수정이 여러분들을 위해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던 국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수정 후보와 한동훈 위원장을 응원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SNS를 통해 퍼지며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누리꾼들은 ‘엘리트 후보가 나왔으니 무조건 찍어주라는 소리인가?’, ‘한동훈 혹시 민주당 스파이 아님?’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28일 어제, 한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유세 현장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제가 그래서 정치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자 국힘 내부에서조차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급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나. 잘했다고는 못하겠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런 말 하는 것 처음 들었다”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가 몸과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 말실수하기 쉽다”면서 “우리가 최대한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말실수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선거 막판이니 지도부부터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가 품격을 더 지켜야 한다. 야당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증오 때문에 막말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품격 있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정치에 대해 모르는 한 위원장이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며 너무 들뜬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 국회의원들과 하던 언쟁을 통해 여권의 인기를 얻긴 했지만, 선거 유세 발언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야당에 자꾸 빌미를 내주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한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하여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라고 비판했으며, 개혁신당 천하람 선대위원장 또한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j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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