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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과연 얼마나 바뀌었나?

  • 기사입력 2019.07.10 08:15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레인지로버의 막내인 이보크(이하 이보크)가 2세대로 새롭게 거듭났다. 레인지로버의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이전 이보크 역시 고급스러움을 전면에 내세웠었다. 2세대 이르러서는 상위 차량인 벨라와 유사면서도 기존 이보크만의 특징을 잘 계승했다.
 

벨라와 비슷한 이미지, 그러면서도 계승된 이보크의 특징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벨라와 구별이 힘들 정도로 벨라의 디자인과 유사하다. 그러나 측면을 살펴보면 기존 이보크의 디자인 특징을 잘 계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면의 그릴과 얇은 헤드램프는 벨라와 상당히 유사하다. 게다가 주간주행등까지 벨라와 닮았다. 
 

차이를 뽑자면 신형 이보크는 그릴과 헤드램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벨라는 그릴보다 헤드램프의 크기가 더 작다. 측면은 기존 이보크의 이미지를 잘 계승했다. 아래로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대비되게 올라가는 벨트라인, 커다란 휠 하우스와 그곳을 꽉 채운 커다란 휠은 이보크만의 특징으로 잘 계승됐고, 필요시에만 튀어나오는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은 벨라와 동일하다.
 
후면 역시 벨라와 상당히 유사하지만 이보크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네모난 형태로 분리됐던 테일램프는 가로로 길어졌고, 사이를 이어 놓은 것까지 벨라와 유사하다. 그러나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트렁크 도어와 큰 범퍼로 기존 이보크의 특징도 유지했다.
 

랜드로버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실내
실내는 랜드로버의 최신 디자인 테마가 적용돼 터치 듀오 시스템을 품었다. 그 결과 한 개의 모니터는 두 개로 늘어났고, 센터패시아 상단부에 위치했던 모니터는 가로로 긴 10인치로 변경됐다. 단순히 공조기 역할을 했던 하단부 역시 10인치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고, 공조기뿐만 아니라 사륜구동 모드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운전석 역시 12.3인치의 전자식 계기반이 적용돼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간단한 차량 설정 등이 가능하다.
 

새롭게 변경된 전자식 변속기
기존 로터리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는 기어봉의 형태로 변경됐다. 그러면서 상당히 직관적인 스포츠 모드와 수동 변속 모드를 지원한다. 운전석으로 변속기를 잡아당기면 스포츠 모드가 활성화되며, 그 상태에서+와 -로 변속기를 옮기면 수동모드가 실행된다. 또한 변속 방식 역시 직관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차량이 움직이면 운전자가 몸이 뒤로 쏠리고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기어봉을 뒤로 당기게 돼 고단으로 변속되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몸이 앞으로 쏠려 자연스럽게 기어를 내릴 수 있도록 설정했다.
 

더 커진 실내 공간의 비밀, 플랫폼 변경
이보크는 2세대로 진화하며 차체 크기가 한층 커졌다.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공간의 거주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하는 휠베이스 역시 늘어나 기존보다 한층 널찍해진 실내공간을 갖게 됐다. 전장은 기존 이보크의 4,370mm에서 4,371mm로 별 차이가 없지만, 휠베이스는 21mm가 더 길어져 실내 거주성이 좋아졌다. 또한 효율적인 실내 공간 설계로 인해 26리터의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적재공간 역시 넓어져 기본 591리터의 적재공간은 2열 좌석 폴딩 시 최대 1,383리터까지 확보된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존의 2리터 디젤 엔진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한층 강력하면서도 높은 효율의 성능을 자랑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영향으로 약 17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전기 모터로 주행이 가능하고, 가속 시에는 모터의 힘을 온전히 엔진에 보태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 결과 신형 이보크의 2리터 디젤엔진은 180마력의 최고출력과 43.9kg.m의 동배기량에서는 높은 편에 속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 밖에도 1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2리터 디젤엔진과 249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가솔린 터보 엔진도 마련되어 있다.
 

신형 이보크는 여러모로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했고, 그 변화는 뚜렷했다.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가장 작다.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움은 상위 차량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모양새다. 고급스러움은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출시된 신형 이보크가 주목받는 이유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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