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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원으로 구입 가능한 소형 SUV, 무엇이 있을까?

  • 기사입력 2019.10.25 15:46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바야흐로 소형 SUV 전성시대다. 쉐보레가 트랙스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고, 쌍용 티볼리가 인기를 누렸고, 이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공격적으로 소형 SUV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시장이 더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 코나가 인기를 끄나 싶더니 요즘은 또 기아 셀토스가 인기다.
 

기아 셀토스 (1,929~3,167만 원)
요즘 가장 인기모델이라고 하는 기아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 가격이 1,929만 원부터다.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1.6 가솔린 터보가 2,238만 원, 1.6 디젤이 2,43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스타일 패키지나 10.25인치 유보팩 등의 옵션을 추가하려면 200만 원 정도의 여유 예산이 더 필요하다. 결국 세금을 제외하고도 2,600만 원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며,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1.6 디젤 풀 옵션은 3,167만 원에 달한다.
 

현대 코나(1,914~3,120만 원)
기아 셀토스와 비교해서 또 만만치 않게 비싼 소형 SUV가 현대 코나다. 기본 트림인 스마트는 1,914만 원부터 시작하고 프리미엄은 2,246만 원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렇게 착할 수가 없다. 그러나 디젤은 191만 원 추가, 사륜구동은 187만 원 추가, 내비게이션 152만 원 추가 등 굵직한 선택사양이 많다. 이 모든 것들을 다 넣으면 역시 3,100만 원을 넘기기 때문에 필요한 옵션만 넣어서 2천만 원 중반대에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풀 옵션 코나는 중고시장에서 크게 인기가 없기 때문에 감가도 매우 심하다.
 

쌍용 티볼리(1,678~3,040만 원)
티볼리는 출시 초, 옵션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편에 속해 인기였다. 수동변속기 모델도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이 1,678만 원부터 시작하고, 자동변속기 모델도 1,838만 원부터로 경쟁 모델 대비 100만 원 정도 저렴하다. 그래도 디젤 풀 옵션을 기준으로는 3,040만 원을 넘어서는데, 가솔린 모델로 구입하면 옵션을 추가하고도 2,500만 원 이내로 구입이 가능하다.
 

르노삼성 QM3(2,180~2,523만 원)
한 때 잠깐 인기를 끌었던 르노삼성 QM3는 전량 수입모델이다. 초기에는 예쁜 디자인과 뛰어난 연비 등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수입모델인 만큼 경쟁모델처럼 옵션을 마음대로 고르기가 어렵고, 가격대비 90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디젤 엔진이나 부족한 사양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중간에 가격도 내리고, 트림도 다양화했지만, 이미 소비자들이 돌아선 뒤였다. 주력 모델이 2,400만 원대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에는 세금과 보험료 등의 부대비용을 고려했을 때 2천만 원대 중후반 정도가 필요하다.
 

쉐보레 트랙스(1,634~2,668만 원)
트랙스도 아베오 플랫폼을 공유해서 개발되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 중 가장 SUV 다운 감성과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셀토스, 코나, 티볼리와 경쟁하면서도 유일하게 사륜구동이 없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모델처럼 높이만 높아진 해치백 같은 느낌, 또는 크로스오버 차량 같은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작지만 정말 SUV 감성을 원한다면 트랙스가 딱이다. 가격도 의외로 경쟁모델 대비 시작가나 최고가도 합리적인 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옵션이 부족하면 큰 인기를 끌기가 힘들다는 것을 트랙스가 새삼 입증하고 있다.
 

기아 스토닉(1,625~2,329만 원)
기아 스토닉이나 현대 코나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이나 보험료까지 고려하면 3천만 원에 육박하게 된다. 그나마 티볼리가 2천만 원 중후반에서 세금과 보험료까지 정리할 수 있는데, 2천만 원 초반에 차량 구입 시 초기 비용을 모두 정리하고 싶다면 더 작은 차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스토닉은 1,625만 원부터 2,052만 원이며, 모든 옵션을 추가해도 2,329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또 주력은 1,801만 원의 트랜드 트림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고려하면 트렌디에 몇 가지 옵션을 넣어 2천만 원 정도로 합리적인 구매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현대 베뉴(1,473~2,238만 원)
현대 베뉴는 스토닉보다 더 싸다. 대신 수동변속기가 기본이고, 1.6리터 엔진이 장착된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옵션이 빠지는 셈이다. 풀 옵션도 2,238만 원으로 기아 스토닉보다 저렴하다. 그래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소형 SUV가 필요하다면 베뉴가 가성비로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실제 세금이나 보험료까지 고려하면 베뉴 역시도 2천만 원을 약간 상회하는 비용의 지출은 불가피하다.

소형 SUV라고 하면 괜히 더 저렴할 거 같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할 거 같다. 그러나 가격은 사실 만만치 않다. 중형세단인 현대 쏘나타나 기아 K5, 쉐보레 말리부와 비교해서도 그렇다. 특히 준중형 SUV인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르노삼성 QM6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가격차이는 더 좁혀진다. 그러나 가격대가 낮은 트림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형 SUV의 다양한 선택지를 탓할 수만은 없다. 합리주의자들을 위해 태어난 모델인 만큼 과도한 옵션보다는 적절한 옵션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권하고 싶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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