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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의 무너진 판매량, 돌파구는 하이브리드?

  • 기사입력 2021.02.05 16:16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한때 국산차 전체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던 싼타페가 기나긴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가 차체 크기를 키우고 편의사양을 추가한 결과 싼타페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싼타페 역시 부분변경을 진행했고, 이례적으로 플랫폼까지 변경했지만 판매량 부진의 늪을 벗어나기는 힘들었다.
 
▲현대 싼타페(사진=현대자동차)

현재 월 5천 대 초반의 판매량을 기록 중인 싼타페는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 전만 하더라도 월 7천 대는 가뿐히 넘기며 국내 SUV 시장의 최강자로 통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보다 못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쏘렌토는 일부 달에 1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여줬고, 대부분 9천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독주를 펼치고 있다.
 
▲기아 쏘렌토(사진=기아)

부진의 늪의 빠진 싼타페가 반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이미 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쏘렌토가 처음 출시할 당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600cc 미만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할 경우 친환경차 인증을 위해 충족시켜야 할 기준인 15.8km/L를 넘지 못해 친환경차를 획득하지 못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결국 친환경차를 획득하지 못해 각종 세제혜택에서 제외됐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 시켰다. 기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계약 개시 3일 만에 사전계약을 중단하고,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세제 혜택을 기아가 보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기아는 사전계약을 통해 차량을 출고한 소비자에게 최대 233만 원의 세제혜택 보상 비용을 지불했고, 한동안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델을 판매하지 않았다. 계획대로만 됐다면, 쏘렌토는 국산 최초 친환경 SUV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인증에 실패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기아 쏘렌토 실내(사진=기아)

그러나 차량의 품질이 구형보다 높아져 부정적 이미지는 금방 잦아들었고, 쏘렌토는 단숨에 싼타페를 압도했다. 출시 4개월 뒤인 7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전용 디자인과 함께 재출시 됐다. 현재는 제법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싼타페 역시 쏘렌토처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쏘렌토 사전계약 당시 전체 1만 8천여 대 중 1만 3천여 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현재도 제법 높은 판매량이며, 일부 달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2.2리터 디젤과 2.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 쏘렌토에 적용된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사진=기아)

이는 국내 소비자들도 이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며, 그동안 ‘SUV=디젤’이라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인식을 고쳐가고 있다는 증거다.

한차례 이슈가 있었던 만큼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대신 더욱 꼼꼼하게 준비해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정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관련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는 7월 1일이 예상된다. 개정될 환경친화적 자동차 요건 등에 관한 규정 중 에너지소비효율을 배기량 기준으로 따르는 현행과 다르게 개정안은 차급을 기준으로 변경된다.

1,600cc 미만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할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현행 규정이라면 15.3km/L의 연비를 충족시켜야 하지만 개정안을 따르면 14.3km/L의 연비를 충족시키면 친환경차 인증을 통과할 수 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0마력의 전기모터, 1.49kWh 리튬이온배터리가 결합된다. 시스템 총 출력은 230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파워트레인이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만큼, 복합연비 역시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조합에 따라 13.2km/L부터 15.3km/L의 복합 연비를 기록했다.

한편, 그동안 출시 가능성이 무성했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정식 출시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출시는 7월 중으로 예상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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