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대구)=양봉수 기자] 성우모터스가 지난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통해 2022년형 쏠라티 음압 구급차를 공개했다.
2022년형 쏠라티 음압 구급차는 기존 구급차와 달리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일반 구급차로 전환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소방청은 혈세 낭비라는 정치권의 지적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게 필요 장비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성우모터스의 음압 구급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압 시스템 통합 제어장치를 도입했다. 8인치 터치스크린은 자동환기, 음압 시스템 제어와 함께 헤파 필터 교환주기 상대 표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통합 제어장치에서 음압 시스템을 쉽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급 대원이 환자의 유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음압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약자의 경우 음압 세기를 강하게 하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덕분에 평상시에는 일반 구급차로도 겸용할 수 있게 됐다.
산소 농도 감시장치 및 자동환기 시스템도 추가됐다. 환자실 내 산소 농도가 18% 미만으로 떨어지면 내부 공기를 강제로 환기 시켜 환자가 산소 부족으로 인해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물론 수동 환기도 가능하다.
환자를 이송하고 난 뒤에는 내부를 일일이 구급 대원들이 닦아가면서 청소를 해야 했다. 그러나 공기 중에 뿌리는 방식으로 환자실 멸균 기능을 개선했다. 차량 문을 전부 닫은 상태에서 드라이 포그(Dry Fog) 방식으로 소독제를 분사하면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부유균이 30분 이내에 전부 살균된다. 당연히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소독제 검사성적서도 합격으로 받았다.
성우모터스 원상연 부사장은 “쏠라티 음압 구급차는 음압 시스템 중 공조기 크기를 최대한 작게 제작해서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확보했고, 환자가 탑승했을 때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실내는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구급 대원과 환자 모두를 고려한 제품이기 때문에 카이스트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앞으로는 스타리아까지 음압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우모터스는 2009년 현대 스타렉스와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기반의 특수 구급차 및 소방지휘차 등의 개발을 시작으로, 저상형 구급차와 캠핑카, 리무진, 카카오택시, 포레스트 캠핑카 등을 개발한 리무진, 캠핑카 및 구급차 전문 제조사다. 특히 구급차와 관련된 지적재산권은 특허를 비롯해 디자인, 상표, 서비스표 등 총 28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구급차나 캠핑카와 관련된 새로운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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